소니의 첫 3D 게임타이틀, 3D TV로 해보니…

일반입력 :2010/04/30 16:29    수정: 2010/04/30 17:14

류준영 기자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코리아(SCEK)가 오는 7월 소니 3차원(D) TV 국내 출시와 맞물려 플레이스테이션3(PS3)로 구동 가능한 3D 게임타이틀을 선보인다.

이에 앞서 소니는 29일 ‘2010부산국제모터쇼’ 전시장에 자체 홍보부스를 마련, 인기 레이싱게임인 ‘그란 투리스모5(GRAN TURISMO 5)’를 3D로 시연해 보였다.

소니 3D TV는 PS3 게임을 즐길 때 더욱 빠른 3D 신호와 이미지를 처리하는 ‘게임모드(Game Mode)’ 설정이 탑재돼 있어 ‘TV-비디오게임기’간의 궁합을 강조하고 있다. 기자는 이날 시연회 행사에 참석, 3차원 입체게임을 3D TV를 통해 처음 경험했다. ■날아오는 타이어에 저절로 고개를 숙여”

먼저 플레이스테이션3(PS3)를 통해 3D 게임을 즐길 때도 중앙자리고수는 필수다. 측면에서 게임을 할 경우 화면이 겹쳐 보이는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 여러 명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멀티게임은 3D TV에선 불가능해 보였다.

생생한 화면전개가 가져올 게이머들의 또다른 게임 패턴을 기대해 볼만 했다. SCEK 하승준 차장은 “2D 화면의 레이싱게임의 경우 대부분 사용자들이 선택한 차량 모델이 보이는 3인칭 시점으로 게임을 즐기나 입체영상일 경우 핸들과 계기판이 보이는 1인칭 시점으로 게임을 실행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게임을 본격 실행했을 때 화면에 등장한 차량은 화면에서 조금 더 나와 보였다. 배경이 되는 구름과 하늘의 표현이 매우 사실적으로 느껴졌다. 특히 운전자의 손과 핸들의 광원효과가 뛰어났다. 그 밖에도 다양한 시점에서 핸들과 운전자와의 거리, 계기판간 거리 등이 현실감 있게 다가왔다.

부스를 찾은 방문객들은 게임을 즐기던 중 차량이 전복되거나 타이어가 마치 화면 밖으로 튀어나가듯 날아오는 장면에서 상체를 앞으로 숙이는 등의 반사작용을 보였다. 주의를 둘러보며 헛기침에 멋쩍은 미소를 지어 보이는 모습에선 보는 이로 하여금 ‘나도 해보고 싶다’는 충동을 일으키기에 충분했다. 해변가를 달리는 차량의 속도에 따라 모래가 사방으로 튀기는 장면과 수풀림을 지날 때 나뭇가지가 차량의 전면유리에 부딪혀 흔들리는 모습은 게이머로 하여금 속도변화를 직감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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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EK는 “올 7월에 출시될 소니 브라비아 3D TV는 현 LED TV 가격대와 비슷한 수준에서 책정될 것”이라며 “전 가족이 즐길 수 있도록 여성용과 어린이용 3D TV용 안경을 별도 판매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3D 게임 타이틀은 인기게임 위주로 우선 발매되며, 가격대 역시 각각 다르게 책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