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사측이 노조측에 27일까지 업무에 복귀하지 않으면 민형사상 조치를 취하겠다고 선언했다. 사실상 최후통첩 발언으로 MBC 총파업 사태가 중대기로에 놓였다.
김재철 MBC 사장은 26일 노조에 보낸 '불법 집단행동 중지 요구' 공문에서 “노조원들은 27일 오전 9시까지 정상업무에 복귀하도록 조치해줄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라며 “불법 집단행동이 지속될 경우 회사는 민·형사상 책임을 묻고 사규에 따른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김재철 사장은 그동안 3차에 걸쳐 업무복귀 통보를 보냈다. 업무복귀 시한을 못박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노조측 입장이 변하지 않고 있어 사실상 강경진압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이에 맞서 이근행 언론노동조합 MBC본부장은 26일부터 단식 농성에 돌입했다. 김재철 사장의 최후통첩에 정면 대항한 것이다.
이근행 본부장은 26일자 특보에서 “그 어떤 것에도 굴복하지 않는 양심으로 스스로를 꼿꼿이 세워 자존의 길을 가겠다”라며 “수치와 모멸을 곱씹는 시간으로 돌아가느니, 차라리 싸우다 죽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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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파업사태는 지난 5일부터 시작돼 22일째 해결될 기미가 없다. 노사 양측은 황희만 부사장 선임, 정치권 외압논란 등을 둘러싸고 평행선을 달리는 상황이다.
MBC의 한 관계자는 “사장퇴진론까지 나온 상황에서 사태 해결이 쉽지 않아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