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 OIN 가입해 오픈소스 지원

일반입력 :2010/04/20 11:08

이설영 기자

NHN(대표 김상헌)은 국내 최초로 리눅스와 오픈소스 특허 관련 단체인 미국의 'Open Invention Network(OIN)'와 특허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발표했다.

OIN은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기업, 단체, 개인 개발자에게 오픈소스 관련 특허를 로열티 없이 제공하는 지적재산권 관리 단체이다. 이 단체의 설립 취지는 지적 재산권 문제와 관련된 부담을 줄여 구성원들이 오픈소스 프로젝트에 자유롭게 협력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2005년 11월 IBM, 소니 등 총 5개사가 출자해 공동으로 설립했다.

현재 오라클 등을 포함한 71개사가 OIN에 가입돼 있으며, 출원 중인 것을 포함해 핵심적인 소프트웨어 기술 특허 150여 개를 확보하고 있다. 단체나 개인은 리눅스나 관련 오픈소스에 대해 특허 권리를 행사하지 않는다는 조건에 동의하면, OIN이 보유한 특허의 사용 허가 권한을 무상으로 상호 제공받을 수 있다.

이번 체결을 통해 NHN은 OIN에 가입한 단체나 개인에 대해 자사가 보유한 특허를 리눅스와 오픈소스에 적용할 경우 무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이로써 개발자, 장비 개발업체, 애플리케이션 개발 업체, 각종 기관, 독립사이트 등은 리눅스와 오픈소스 관련 특허에 대해 침해 소송 걱정을 덜고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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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스 베르겔트 OIN 최고경영자(CEO)는 "전세계적으로 많은 기업들이 오픈소스와 리눅스 환경 개방의 필요성을 인식하는 가운데, IT 선진국인 한국의 인터넷 업계를 이끌어가는 NHN의 OIN 가입은, 개방에 대한 중요성을 더욱 일깨워 줄 것"이라고 밝혔다.

김평철 NHN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오픈소스의 활성화가 곧 웹 생태계의 활성화인 만큼, NHN은 보다 안전하게 이를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이번 NHN 가입을 계기로 국내 다른 기업들의 참여도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