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음향업체 직접 '가수 발굴' 나선다

일반입력 :2010/04/14 15:27

이장혁 기자

일반 엔터테인먼트 회사에서도 성공하기 어려운 숨겨진 가수발굴을 중소음향기기 유통업체가 시작하면서 관련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최근 자체 기술로 개발한 'EXS X10' 이어폰 제조사 우성음향은 넌(non)매니지먼트를 선언한 가수 '메이커슬'의 앨범작업을 지원하고 있는 것.

'붙잡아도2'로 5번째 싱글앨범을 발표한 메이커슬은 나몰라패밀리의 '붙잡아도'의 미공개 원곡에 직접 경험한 이별의 느낌을 가사로 담아내 그만의 매력을 발산하고 있는 실력파 가수다.

메이커슬은 스스로 앨범 컨셉은 물론 스케줄을 관리하고 있으며 우성음향은 제작과 홍보 지원에 나서면서 함께 시너지를 내고 있다.

우성음향 관계자는 메이커슬이 꾸준히 싱글앨범을 발표하며 성실하게 활동하고 있었던 메이커슬이 공연 및 음원수입 대부분을 기획사쪽이 가져가고 있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논매니지먼트 선언 후 메이커슬이 지속적으로 활동할 수 있게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신개념 콘셉트가 적용된 귓바퀴 이어폰과 4D 진동이어폰으로 이어폰 업계에 주목받고 있던 바이브비에스도 'Urbansonix'과 손을 잡았다.

'Urbansonix'은 회사이름이자 프로젝트 팀의 이름으로 작곡 및 프로듀스, 보컬 등을 직접 소화하며 이승철 로만티카 투어, 더 노트 밴드, 유노알파 등에 건반으로 참여했다. 또 아이튠스 뮤직스토어에 싱글앨범 'Hottest'를 발매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프로야구팀 SK와이번즈의 공식응원가인 '빅토리 SK'를 직접 작사, 작곡, 편곡까지 마무리한 실력이 검증된 뮤지션이다.

Urbansonix측은 바이브비에스의 제품 콘셉트에 상당한 관심을 가지면서 직접 작사, 작곡한 노래를 바이브비에스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브비에스 관계자는 Urbansonix팀이 아직 정식 앨범은 내지 않았지만 온라인에서 많은 팬층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최근 이들 노래를 통해 라디오 CM제작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기회가 되면 Urbansonix의 정규 앨범 작업을 지원하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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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가수가 기획사 없이 1인 매니지먼트형 시스템으로 가는 분위기가 불면서 경제적으로 어려운 가수와 실력있는 가수를 원하는 음향업체간의 윈윈 마케팅이 물꼬를 틀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 관계자는 잘 알려지지 않은 신인가수나 기존가수가 앨범을 내려면 많은 여건이 갖춰져야 한다며 가수에게는 노래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기업입장에서는 전문 홍보인력을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서로 윈윈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