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바람에 KT 와이파이 고공행진

일반입력 :2010/04/13 09:25    수정: 2010/04/13 16:36

김태정 기자

아이폰 바람에 KT 무선랜(와이파이) 사용량이 급증했다. KT는 이 같은 여세를 몰아 와이파이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KT(대표 이석채)는 아이폰 고객 50만명을 분석한 결과 자사 와이파이존(쿡앤쇼존, 구 네스팟존)을 통한 무선데이터 이용률이 52%에 달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아이폰 고객은 월 평균 442MB 무선데이터를 이용하며, 이 중 쿡앤쇼존을 통한 것이 229MB로 나타났다.

이를 요금으로 환산하면 1인당 월 평균 1만1천724원, 연간 14만788원의 데이터 요금 절감 효과가 발생했다고 KT는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9월 30만6천명이었던 쿡앤쇼존 이용자는 아이폰 인기에 따라 지난달 현재 83만2천명으로 약 2.7배 늘었다.

지난달 현재 KT는 전국에 와이파이존 1만3천800여개(누적)를 구축했으며 공항, KTX역사, 고속도로휴게소, 대학 등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을 위주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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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올 연말까지 쿡앤쇼존을 2만7천300여개로 늘릴 계획이다. 접속포인트 기준으로 하면 7만8천여개에 달한다. 종로, 청계천 일대, 대학로, 전국 기차역, 패밀리레스토랑, 극장 등을 물망에 올렸다.

표현명 KT 개인고객부분 사장은 “아이폰 도입 후 스마트폰 고객 전 연령대에서 고르게 무선데이터 사용량이 급증하는 추세다”며 “쿡앤쇼존 확대 및 다양한 요금제로 마음껏 무선데이터를 쓸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