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NHN이 네이버 초기화면 개편 등을 포함한 올 한해 전략을 소개하는 기자간담회 자리를 마련했다. 특히 이날 NHN은 분당 정자동에 새롭게 마련한 신사옥을 대외적으로 처음 공개하기도 했다.
NHN은 ▲데스크홈 및 검색홈 공개 ▲초기화면 개편 ▲실시간 검색 도입 ▲시퀀스 검색 도입을 포함해 네이버와 관련한 다양한 전략과 계획을 소개했다.
그런데 이 자리에서는 기대했던 바와는 달리 '모바일'과 관련한 전략은 쏙 빠져 있어 아쉬움을 샀다.
김상헌 NHN 대표는 오늘 발표한 새로운 서비스를 포함해 핵심서비스를 그대로 모바일 상에서 구현하는 것이 목표라며 조만간 모바일 전략과 관련해서는 다시 한번 자리를 마련하겠다며 양해를 구했다.
NHN이 이날 모바일 전략에 대한 부분을 제외한 이유에 대해서는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다. ▲아직 모바일 전략이 완벽히 정리되지 않았을 수 있으며 ▲외부에 공개할 만큼 특이사항이 없을 가능성도 있다. 또 ▲정리가 됐으나 공개할 시점이 아닐 수도 있다.
국내에 스마트폰 시장이 형성되면서 포털업체들의 모바일 대응 전략에도 관심이 집중되는 상황. 특히 애플의 아이패드가 출시되면서 스마트폰 뿐만 아니라 태블릿PC를 통한 모바일웹 이용 비중이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도 많다.
현재 모바일웹(m.naver.com)을 비롯해 주소록, 미투데이, 지도, 블로그, 뉴스캐스트 등 애플리케이션도 다수 내놨다. 현재까지 네이버 전략은 아이폰에 집중돼 있으며, 애플리케이션의 경우 아이폰 외 일부를 윈도모바일용으로 출시한 정도이다. 향후 아이폰과 함께 스마트폰 시장을 좌지우지할 것으로 평가받는 안드로이드나 그외 다른 스마트폰에 대한 전략은 현재로서 공개된 게 없다.
특히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의 경우 내장된 브라우저에 구글 검색을 기본으로 탑재하고 있어 공정경쟁 및 이용자 선택권 제약 차원에서 네이버와 다음이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김상헌 NHN 대표도 이날 간담회 자리에서 환경이 다 오픈이 됐다 해도, 이면에 깔린 조건이 우리가 조절할 수 없거나 노력만으로 안되는 환경이다며 이를 두고 이통사나 제조사가 알아서 결정할 문제라고 얘기한다면 수사법적인 문구에 불과할 수 있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 문제와는 별개로 NHN은 모바일웹을 통해서든, 애플리케이션을 통해서든 모바일 관련 전략을 고민해야 하는 입장이지만 내부적으로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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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아직은 스마트폰을 비롯한 모바일 시장이 막 형석되기 시작하는 단계인데다가, 아이패드와 같은 새로운 매체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어 섣불리 대응했다가는 전체적인 흐름에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이에 따라 NHN은 플랫폼이 다변화되는 환경에서 각각의 서비스와 플랫폼에 대해서 개별적인 애플리케이션으로 접근하기 보다는, 유선웹과 모바일웹이 완전히 동일하게 동작할 수 있도록 하는 환경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모바일 전략을 추진하고 있는 것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