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시중, ‘포털 세계화’ 강력 주문

일반입력 :2010/04/01 12:50    수정: 2010/04/01 14:21

김태정 기자

“국내 최초, 최고에 안주할 생각마라”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이 국내 인터넷포털 기업들에게 적극적인 해외진출을 요구했다. 세계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서비스를 찾으라고 강조했다.

최 위원장은 1일 한남동 다음커뮤니케이션 사무실을 방문, 포털업계 대표들과 간담회를 열었다.

최세훈 다음 대표가 자사의 한메일, 카페, 로드뷰 등을 국내 최초 서비스라고 소개하자 최 위원장은 “앞으로는 세계 최초 서비스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는 국내 인터넷포털들이 해외서 유독 힘을 못 내고 있음을 우회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최 위원장은 “한국 최초 타이틀은 여기계신 대표들도 많이 가지고 계시니 더 욕심을 내라”며 “직원 아이디어를 최대한 끌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동네에서 썰매를 타던 우리나라가 김연아 선수 같은 빙상스타를 배출한 저력이 포털에서도 나오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다만, 맹목적인 세계화는 경계해야 한다는 뜻도 보였다. 트렌드에 휩쓸리기 보다는 주도하는 기업이 돼 달라는 것.

최 위원장은 “빠르고 큰 성과보다는 세계인이 필요로 하는 최적치 서비스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자유로운 분위기의 다음 사무실에 대한 칭찬도 있었다. 이날 다음은 최 위원장 방문에도 직원들이 휴식공간을 자유롭게 사용하는 등 젊은 색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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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위원장은 회사를 둘러보며 “이 같이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큰 아이디어가 나올 것”이라며 “공무원들이 말로만 ‘새롭게’를 외치며 변하지 않는 데 나부터 사무실 그림이라도 바꿔야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조원규 구글코리아 사장, 주형철 SK커뮤니케이션 사장, 김상헌 NHN 사장, 최세훈 다음 사장, 서정수 KTH 사장, 김대선 야후코리아 사장, 허진호 인터넷기업협회장, 박주만 G마켓-옥션 사장, 이상규 인터파크 사장, 신헌 온라인쇼핑협회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