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인텔코리아가 제온7500시리즈 프로세서를 앞세워 고성능 서버 시장 공략을 선언한지 하루만에 AMD코리아가 맞불을 놨다.
AMD코리아는 1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드명 매그니쿠어로 알려진 8코어 및 12코어 x86서버 프로세서 'AMD 옵테론 6000'시리즈를 공식 발표했다. HP, 델, 에이서, 크레이, SGI 등이 옵테론 6000을 탑재한 서버를 발표했거나 선보일 예정이다.
AMD는 옵테론6000시리즈를 통해 4소켓과 2소켓 서버용 프로세서간 가격 차이를 없애 4소켓 서버 시장 활성화를 유도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같은 가격에 동일한 프로세서를 2소켓과 4소켓 서버에 모두 사용이 가능해 4소켓 서버를 구현하는데 따른 추가 비용을 제거했다는 것이다. 그런만큼 4소켓 시장 확대를 주도할 것이란게 AMD 설명이다. 2소켓과 4소켓용 프로세서에 가격차가 있는 인텔을 직접 겨냥한 행보로 풀이된다. 소켓은 프로세서를 탑재할 수 있는 슬롯이다. 2소켓은 2개를, 4소켓은 4개의 프로세서를 탑재할 수 있다.
옵테론 6000시리즈는 2소켓과 4소켓 서버를 지원한다. 기존 제품에 비해 코어당 연산성능이 최대 119% 높아졌고 대역폭 확대를 위해 DDR3 메모리 채널 4개를 지원하는 콘트롤러를 통합했다.
존 프리 AMD 제품마케팅총괄 이사는 옵테론6000 프로세서가 컴퓨팅 업계의 얼굴을 바꿔놓을 것이라며 데이터센터 서버들의 효율과 성능을 강화시킬 것이다고 강조했다.
AMD는 프로세서에서 중요한 경쟁력은 와트당 가격대 성능이란 입장이다. 프리 이사는 프로세서 가치에 대한 기준이 과거 성능, 와트당 성능에서 오늘날 와트당 가격대 성능으로 바뀌었다며 프로세서 성능에서 중요한 것은 단순한 성능뿐이 아니다고 말했다.
AMD는 올해 2분기 옵테론 4000 시리즈도 발표할 예정이다. 4000시리즈는 1소켓과 2소켓 서버에 사용된다.
AMD는 6000시리즈는 고성능(하이엔드) 2소켓 시장에 배치하고 4000시리즈는 보급형 2소켓 시장에 투입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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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몇년간 4소켓 서버는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하락했다. 2소켓 서버 성능이 강화돼 4소켓 시스템에 대한 요구가 줄었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AMD는 옵테론6000을 통해 4소켓 서버의 부활을 노린다. 프리 이사는 같은 실리콘을 사용한다면 2소켓이나 4소켓용 프로세서 가격이 다를 이유는 없다며 4소켓에 대한 가격 프리미엄을 없애 고객들이 더 많이 채택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