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는 스마트폰 뉴스앱 만들 수 없다?

일반입력 :2010/03/30 10:37

남혜현 기자

영국에서 스마트폰 뉴스 서비스를 두고 방송과 신문간 다툼이 일어났다.

가디언 등 해외 주요 외신들은 29일(현지시간) BBC 관리감독기구인 BBC트러스트가 BBC에 스마트폰용 뉴스 애플리케이션의 출시를 연기하도록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BBC는 지난 2월 아이폰 등 스마트폰 맞춤형 애플리케이션 출시를 통해 뉴스 및 스포츠 콘텐츠를 순차적으로 서비스 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6월 남아공에서 열리는 월드컵 경기를 생방송으로 제공한다고도 발표해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BBC 경영진들은 애플리케이션 개발 계획을 발표하면서 "새로운 모바일 콘텐츠는 기존 서비스의 연장선"이라면서 "명백히 새로운 콘텐츠 서비스가 아니기 때문에 별도 규제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달초 신문발행인협회(NPA)는 '시장왜곡'을 근거로 BBC의 애플리케이션 계획을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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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PA에 따르면 BBC의 계획이 (모바일) 성장영역에서 상업 뉴스의 이익을 침해하는 내용이라는 것. 이에 따라 BBC트러스트는 BBC에 자신들이 관련 내용을 조사하는 동안 BBC로 하여금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서 콘텐츠를 제공한다는 논쟁적인 계획을 연기하도록 요청했다.

BBC트러스트는 이와 관련해 "최종 결정은 업계의 의사를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BBC트러스트는 조사기간 동안 새 방송 애플리케이션이 모바일 시장에서 이용자와 다른 사업자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와 재정계획의 변화, 활동 지속 가능성을 평가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