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여행 520일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일반입력 :2010/03/26 12:02    수정: 2010/03/26 14:16

이재구 기자

오랜 화성여행을 꿈꿔 왔는데 다른사람이 대신 화성여행을 떠나게 됐을 때 당신의 선택은?

차선책은 당신을 러시아 모스크바에 있는 우주선환경과 똑같인 만든 격리된 방에 가두고 생활하는 것이다.

실제로 유럽우주항공청(European Space Agency·ESA)이 올여름부터 가상의 화성여행 기간을 설정하고 우주여행때와 똑같은 가상환경을 만들어 생활하는 실험에 들어간다. 물론 지구에서 이뤄지지만 환경은 우주와 똑같이 만들어 우주인들의 신체적,심리적 상황을 모니터하기도 한다. 이 가상 여행 환경에서의 생활 기간 중 우주인들은 딸기와 당근,등도 기르게 된다.

가상우주여행 기간 중 통신은 인터넷을 통해서 하게 되는데 바로 가까이에 있는 사람과도 20분씩 걸린다.

씨넷은 25일(현지시간) ESA가 화성500계획(Mars 500 Project)의 일환으로 올 여름부터 지구에서 이뤄지는 520일동안의 화성여행시뮬레이션 실험 계획을 소개했다. 유럽,러시아,중국에서 선발된 총 6명의 우주인이 이 모조 화성착륙선이 붙은 모형 행성여행우주선에 승선, 가상 화성여행 시뮬레이션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원래 지난해 말 시작될 예정이었던 이 실험은 긴 우주여행기간 동안 우주생활의 압박을 견뎌내는 내용으로 이뤄진다.

실험내용은 향후 수년 간 우주여행을 설계할 기본틀이 될 전망이다.

화성500계획의 승선자는 은둔자처럼 모의화성우주여행선 시설에 520일간 감금상태에서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사용되는 우주식을 먹으면서 우주생활이 가능한지 테스트받는다.

부근의 연구원들과의 통신도 인터넷을 통해서만 이뤄지는데 서로의 답신을 받는데는 20분씩 걸린다.

25일(현지시간) ESA는 화성500의 후보자 4명을 네덜란드에 있는 ESA기술센터인 ESTEC으로 안내했다. 이들은 임무를 위해 한달간 훈련을 받아왔으며 최종적으로 선발될 2명 유럽선발자는 러시아에서 온 3명의 참가자 및 한명의 중국인과 구역을 공유하게 된다.

520일간 함께 생활하기 위해 화성500프로젝트 참가자들은 이 구조물을 집으로 부르게 된다.

유럽지원자들은 양호한 건강상태와 함께 영어와 러시아어를 잘하고 의학,생물학,컴퓨터엔지니어링 같은 분야의 경험을 가질 것을 요구받았다

우주생활을 할 답답한 공간을 감안할 때 키는 185cm를 넘지 않아야 했다.

‘모스크바화성’임무는 3단계로 나뉘어져 이뤄질 예정이다. 1단계는 250일간의 붉은행성으로의 여행, 2단계는 화성표면 활동, 3단계는 나머지 240일간의 귀환여행이다.

화성표면 활동 기간 중에는 3명의 참가자가 가상우주선에 머무르며 3명은 화성표면 시뮬레이터에서 거주하게 된다.

약 17개월간의 훈련을 통해 승무원들은 과학적 실험과 선실 유지는 물론 자신들의 신체적,정신적 상태를 모니터하는 시간을 갖게 될 것이다.

이 가상 우주선생활 실험에서 성생활에 대한 실험은 이뤄지지 않을 예정이다.

관련기사

지난해 여름 ESA는 이 실험기간의 5분의 1 정도의 기간에 해당하는 105일동안의 훈련실험을 수행했다. 이 그룹이 아무 것도 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적어도 많은 딸기,당근,무 등을 가꾸게 될 것이다.

105일 실험에 참여했던 사이릴 포니어는 “유폐된 환경에서 그처럼 오랜시간 동안 생활하는 것은 승무원들이 서로 간에 잘 지낼 때만 가능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