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SKT, '스마트폰 앱' 수백억 추가 투자

일반입력 :2010/03/24 13:14    수정: 2010/03/24 17:57

김태정 기자

국내 통신 1, 2위 사업자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활성화에 수백억원대 자금을 추가 투입한다. 스마트폰 시대에 맞춘 ‘대기업-개발자’ 상생 전략의 본격화 움직임이다.

24일 KT와 SK텔레콤은 각각 ‘450억원 투자’, ‘100억원 펀드 출시’를 발표했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들을 확 키우겠다고 했다.

KT는 글로벌 수준 개발자 3천명 양성을 목표로 450억원을 직간접 투자한다. 오는 5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교육센터 두 곳을 서울에 오픈하며 투자를 본격화 할 계획.

교육센터에서는 개발자들에게 기획과 마케팅에 필요한 주요 시장정보를 제공하며, 테스트 환경 개선을 위한 해외 주요 스마트폰 단말을 국내 개통한다.

기획자/개발자/디자이너 등 전문가 그룹 간 온 오프라인 연대의 장을 만들어 인력 수급 활성화를 모색할 계획이다.

이충섭 KT 대외협력실 상무는 “이번 투자로 1인 기업 및 벤처 1천여개를 양성할 것”이라며 “개발자 지원 펀드 출시도 검토 중이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T스토어 활성화를 위해 펀드 형태로 100억원을 조만간 신규 출시한다. 지난달 ‘안드로이드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발표한 내용을 더 구체화했다.

콘텐츠 개발업체는 SK텔레콤에 프로젝트 계획서 제출과 함께 상생 펀드를 신청하면 매월 심사를 통해 사안별로 펀딩 여부를 결정 받는다.

이 밖에도 SK텔레콤은 지난 2005년부터 콘텐츠 육성을 위한 펀드에 1천83억원을 투자해왔다. 다른 창업 투자사들의 펀드 투자액까지 합치면 총 2천546억원 규모다.

정태철 SK텔레콤 CR전략실장은 “실효성 있는 개발자 지원방안 확대에 고민했다”며 “게임과 영상, 음악 등의 모바일 콘텐츠를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LG텔레콤도 오는 7월 오픈 예정인 ‘오즈 앱스토어’에 100억원을 투입한다. 신규 서비스를 위한 인프라 마련 차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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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도 이통사들은 애플리케이션 개발자 양성을 강조했지만 구체적 투자 전략은 부족했다는 것이 업계 전반적 평가다. 이번 물량 공세가 더 주목되는 이유다.

방통위 관계자는 “스마트폰 시대에 개발자 양성이 통신사 미래를 좌우할 핵심이 됐다”며 “앞으로도 신규 투자 전략이 속속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