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가전은 안전하게, 이제는 '먹거리' 강화다.
최근 온라인쇼핑몰은 기존의 패션, 가전 카테고리의 안정적인 성장과 함께 식품군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는 기존 오프라인 마트에 의존해 먹거리를 구입하는 고객들이 더욱 편리하고 경제적인 온라인쇼핑몰을 이용해 식품을 구입하는 경우게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는 것.
온라인쇼핑몰이 식품분야 강화에 나서는 반면 오프라인 대형마트는 기존에 강한 영향력을 발휘하던 식품분야 대신 패션 등 비식품분야의 역량을 강화하는 전략을 구사하는 시점이라 더욱 대비된다.
G마켓과 옥션 등 오픈마켓은 올해도 생필품, 식품군 마케팅에 집중할 계획이다.
G마켓은 자사 식품 카테고리 매출이 지난 2008년과 2009년 대비 각각 89%, 35%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며 주거래군으로 자리매김 했다고 밝혔다.
옥션도 작년 5월부터 '마트대신 옥션'이라는 타이틀로 식품군 강화에 나서며 작년 한해 동안 식품 카테고리 매출 신장률이 54%에 이를 정도로 성장했다. 특히 가공식품 중 무게가 많이 나가는 생수나 음료수 매출이 160%나 증가했고 쌀도 67%정도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G마켓도 생수와 쌀 등 무겁고 품질이 균일한 상품은 물론 홍삼, 다이어트 건강제품, 라면 등 가격 경쟁력이 높은 상품의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주목할것은 최근 신선식품류 판매도 눈에 띄게 높이지고 있는 것. 지난 2008년 동기대비 약 20% 가량 증가한 신선식품류는 전국 각 지역과 연계해 특산 해산물을 경쟁력 있는 가격에 신선도까지 갖추면서 판매했던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제철에 먹을 수 있는 지역 특산 해산물은 주변에서 신선한 제품을 구하기가 의외로 쉽지 않은데, 싱싱한 지역 해산물을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다는 장점에 고객들의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 ‘배 들어오는 날’ 캠페인을 들 수 있다. 강원도 삼척항 어촌계와 제휴해 배에서 직 배송한 싱싱한 수산물을 저렴한 가격에 선보였다. 삼척항 어민들이 동해에서 당일 조업한 신선하고 질 좋은 수산물을 얼리지 않은 생물 상태로 판매하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구매할 수 있었다.
이 밖에도 일시적인 판매나 후원 형태가 아닌 지방경제 활성화 및 소비자에게 품질 좋은 식품을 전달하고자 하는 목표로 전국 우수 지자체가 인증하는 ‘지방자치단체 브랜드 관’을 운영 중이다. 해당 코너에서는 여러 지방자치단체가 직접 품질을 인정하는 프리미엄 급 농특산물을 판매하는 곳으로 쌀, 소금, 고등어 등 약 2천500~3천 여 개의 지역 특산물이 판매되고 있다.
G마켓 관계자는 “오픈마켓의 특성상 한가지 품목을 다수의 판매자가 판매, 자연스럽게 가격 경쟁이 유도되므로 구매자는 보다 저렴한 가격에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며 “온라인몰에서도 묶음상품, 타임세일 등 오프라인 못지 않는 다양한 마케팅을 진행, 구매 고객에게 많은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옥션도 지난해 7월 친환경농산물 온라인유통 확대를 위해 농수산물유통공사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농수산사이버거래소가 선정한 우수 친환경농산물을 사이트에 선보이고 있다. 이외에도 식품전문 할인코너 '푸드마켓'도 상시 운영중이다. 쌀, 과일, 채소를 비롯해 정육, 생선 그리고 지역특산물을 구입할 수 있는 지자체관, 브랜드식품관 코너 등도 운영하는 중이다.
온라인쇼핑몰이지만 오프라인 대형마트 상품을 원하는 고객들을 위해 롯데마트, 홈플러스, GS리테일 등을 입점시켜 고객 쇼핑 편의를 높인 것도 주목된다.
G마켓은 대형마트관을 따로 분류, 고객이 온라인을 통해 주문하면 가까운 오프라인 매장에서 바로 물건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주로 김치나 참치캔, 커피 등의 판매량이 높은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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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션도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이 상품을 쉽게 판매할 수 있게 '옥션마트시스템'을 구축하고 롯데마트와 함께 진행하고 있다. 옥션에서 고객이 롯데마트 상품을 구입하면 옥션 상품과 섞이지 않고 별도의 롯데마트 장바구니로 쇼핑할 수 있어 간편하다. 옥션에 입점된 롯데마트의 경우 전체 매출의 30~40%가 쌀이며 일반 오픈마켓 판매자들이 구비하고 힘든 낱개 상품인 낱개 생수, 과자, 소포장 콩나물, 두부 등 낱개 단위의 신선식품이나 가공식품이 전체 베스트 상품 50개 중 80%에 해당할 정도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옥션 식품 담당 고현실 팀장은 식품은 온라인쇼핑에서 구매에 대한 심리적 장벽이 가장 높은 상품군이지만, 일단 한번 구매에 성공하면 반복 구매가 일어나는 품목이라며 가공식품과 함께 과일, 수산물 등 신선식품 판매도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데 식품 구매에 대한 신뢰도를 제고하고 활성화시킬 수 있는 마케팅을 더욱 적극적으로 진행할 예정”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