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피아 두목 페이스북하다가···첨단장비 추적 경찰에 체포

일반입력 :2010/03/22 08:58    수정: 2010/03/23 19:06

이재구 기자

마피아는 일반적으로 조심스럽기 유명하다. 전화를 사용하지 않은 것은 물론 선불카드도 사용하지 않을 정도로 조심스러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마피아두목도 외로움은 어쩔 수 없었던 것 같다.

씨넷은 21일(현지시간) CNN방송을 인용, 최근 페이스북 추적을 통해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에 빠져있던 악명높은 마피아두목을 검거한 소식을 보도했다. 지명수배자이기도 한 악명높은 마피아대부 파스쿠알레 만프레디㉝는 소형로켓발사대를 사용해 라이벌을 저세상으로 보낸 무자비한 인물로 유명하다. 그는 체포되지 않았더라면 지난 주말 당뇨를 앓고 있는 자신의 대자를 만날 계획이었다.

마피아영화 ‘좋은 친구들(Goodfellas)’에서 보듯 마피아단원들은 전화도 사용하지 않는다. 하지만 보도는 이번에 체포된 만프레디는 선불카드를 이용, 첨단기술을 자신의 아기예수처럼 감싸안고 이용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만프레디가 200명이 넘는 페이스북친구들과 채팅하면서 자신의 지적능력을 넘어보려는 열정에 취한 것 같다고도 묘사했다.

씨넷에 따르면 이태리 경찰은 복잡한 첨단기술을 이용, 만프레디의 위치를 확인하고 그가 소셜네트워크 단말기를 두들기고 있는 현장에서 그를 체포했다.

만프레디는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영화배우들의 사진을 올려놓았으며 인터넷에서의 이름이 ‘조지’로 알려졌다. 그가 체포당시 사용한 인터넷서비스방식은 선불카드 펜드라이브였다.

보도는 지명수배자로서 피신하며 살지만 소셜네트워킹은 해야했던 이 마피아두목의 이야기가 사랑받기를 원했고 친구들 없이 살 수 없었던 고립된 한 사나이의 이야기라고 전했다. 그의 체포소식에 따라 연락을 끊어버린 그의 페이스북 친구들도 누군지 상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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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은 그가 체포된 후 마피아조직혐의, 마약밀매, 불법무기 소지 혐의로 기소됐다고 전했다.

CNN의 에럴 바넷 기자도 방송에서 '유유상종'이라고 그의 친구들에 대한 얘기를 하면서 마침 이 시점에서 유럽의 러시아,프랑스,이태리,스위스에서 마피아 일망타진작전이 벌어지고 있으며 러시아의 마피아가 69명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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