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북가격 올해안에 반토막?···10인치형 30만원대로 떨어져

일반입력 :2010/03/17 09:26    수정: 2010/03/17 14:44

이장혁 기자

넷북의 온라인 평균구매가가 1년 만에 20만원이상 하락했다. 가격비교 사이트 다나와(www.danawa.com)에 따르면 넷북의 평균 구매가격은 작년 1월 66만 3천원에서 올 1월 46만 8천원, 3월 1주 기준 46만 2천원으로 동기대비 20만원 정도의 하락치를 보인것으로 나타났다. 원래 가격보다 30% 가량 하락한 수치다.

다나와측은 이러한 가격하락 현상은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어 금년 안에는 40만원대의 벽도 허물어 질 수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2010년 출시 제품 중 37%가 30만원대의 가격을 형성하고 있어 올해 안에 30만원 대 제품이 넷북시장의 평균 또는 '대세'가 될 확률이 높은 상황이다.

넷북이 이처럼 끊임없이 가격하락을 겪고 있는 이유는 업체간 가격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부품의 생산단가가 하락하고 있는 것이 더욱 큰 요인으로 분석된다.

다나와의 노트북 담당CM인 김민주 대리는 넷북의 판매량 상승으로 인해 대량생산이 활발해졌고, SSD등 주요부품의 단가가 하락했으며 파인트레일 N450과 같은 차세대 CPU의 등장으로 인해 기존CPU의 가격이 하락한 듯 하다. 이러한 요인들로 인해 넷북의 생산단가는 지속적으로 하락해 왔고 앞으로는 더욱 저렴해 질 것. 이라고 말했다.

■넷북, 저렴해진 가격대로 새로운 시장경쟁 돌입할까

넷북의 평균가격이 3~40만원 대까지 떨어짐에 따라 고성능 PMP등 30만원 이상을 호가하는 다른 디지털 기기들과도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PMP 시장에서 가장 많은 판매액을 보이고 있는 V5 HD 32GB형의 가격은 39만 9천원으로 최근 출시된 넷북의 가격과 비슷한 수준이다. MP3 역시 아이팟 터치 2.5세대 32GB형이 40만원 이상을 호가하는 가격에 판매되고 있어 가격만 봤을 때 넷북과 같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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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고가 디바이스들은 기능적인 효용성을 봐도 넷북과 그다지 큰 차이가 없어 이처럼 동일한 수준의 가격대가 형성되면 IT기기 시장간의 장벽은 점차 허물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다나와측은 얼마 전까지 넷북과 다른 디지털 기기는 기능적으로 유사한 부분이 있었어도 가격차이가 있어 시장에서 직접적인 경쟁구도가 형성되지 않았다. 그러나 이제는 넷북의 가격이 PMP수준까지 떨어져 IT기기를 선택할 때 가격을 고려하는 것이 큰 의미가 없어졌기 때문에, 동일한 시장 안에서 경쟁을 벌이게 될 것 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IT기기 시장이 이처럼 하나의 경쟁시장으로 통합 된다면 머지 않아 소비자들은 같은 기능, 같은 가격의 제품을 두고 큰 것을 쓸 것인지, 작은 것을 쓸 것인지를 판단의 기준으로 삼게 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