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각대로 바꿔주는 '튜닝 쇼핑몰' 주목

일반입력 :2010/03/10 18:11    수정: 2010/03/10 18:16

이장혁 기자

내가 찍은 사진으로 만든 휴대폰 케이스, 원하는 대로 꾸민 차량용 PC 등 소비자들의 생각대로 IT기기를 전문으로 튜닝 해주는 온라인 쇼핑몰이 늘고 있다. 일반적으로 '튜닝(Tuning)'하면 자동차를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지만 최근에는 나만의 개성을 살리거나 성능을 업그레이드 시키기 위해 다양한 디지털IT기기를 튜닝하려는 소비작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심플렉스인터넷(대표 이재석)카페24에 따르면 디지털IT기기를 ‘내 맘대로 손보려는’ 소비자가 많아지면서 ‘튜닝 전문 쇼핑몰’이 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튜닝 전문 쇼핑몰은 튜닝에 필요한 기술에 대해 특허를 취득하거나 100% 수작업 공정을 거치는 등 전문화되고 특화된 생산 라인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조율한다’는 의미의 ‘튜닝’은 외관이나 성능을 업그레이드 시키는 것으로, 똑같은 것을 거부하고 자신의 필요에 꼭 맞는 제품을 갖기 원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더욱 두드러지는 현상이다.

무엇보다 IT기기의 튜닝은 제품의 성능과 사용 편의성을 높이는 데 효과적이라는 점에서 주목 받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휴대폰∙MP3 등에 특색 있는 케이스를 씌우는 튜닝에서부터 컴퓨터 본체 내부에 물탱크를 달아 열을 식히는 수냉식 쿨러를 장착하는 튜닝에 이르기까지 내∙외장 디자인을 개선해 개성을 드러내는 튜닝이 증가하고 있다. 즉 성능을 높이는 ‘퍼포먼스 튜닝’과 스타일을 바꾸는 ‘드레스업 튜닝’ 모두가 활성화 되고 있는 것.

내 생각대로 바꿀 수 있는 튜닝 쇼핑몰을 살펴본다.

■PC 발열∙소음 한 번에 해결···수냉식 쿨러 전문몰 '쿨랜스' 고성능 PC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부품들의 열이나 소음을 잡아주는 것은 물론 개성 있는 디자인으로 컴퓨터의 외관을 바꿔주는 곳도 있다.

수냉식 쿨러 전문몰 쿨랜스(www.koolance.co.kr)는 컴퓨터의 최대의 ‘적’인 열을 물로 식히고 소음도 잡아 주는 수냉식 쿨러를 이용해 PC를 튜닝해 준다. 흔히 전자제품과 물은 상극으로 알려져 있지만 오히려 물로 열을 식히는 수냉식이 공기로 열을 식히는 공냉식에 비해 냉각 능력도 뛰어나고 소음도 적은 편으로 장점이 많다.

천기완 쿨랜스 대표는 프로 게이머나 디자이너 같은 고성능 PC 사용자뿐 아니라 소음에 민감한 의료기기 업체나 야간 컴퓨터 작업이 많은 곳에서 수요가 많다며 성능 향상뿐만 아니라 독특하게 생긴 수냉식 쿨러 자체가 액세서리 역할을 해 자신만의 개성 있는 컴퓨터를 만들고 싶어하는 소비자에게도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현재 컴퓨터 튜닝 사이트에서는 워터펌프, 또는 호스가 달린 수냉식 쿨러로 튜닝한 컴퓨터가 인기가 높다. 쿨랜스는 수냉식 쿨러에 대해 생소한 고객을 위해 수냉 시스템의 개요부터 알기 쉽게 설명해 놓아 처음 접하는 초보자들도 쉽게 튜닝에 대해 이해할 수 있게 했다.

■스타일에 기능까지 업그레이드···마우스 튜닝 전문몰 'KOLOR-칼라'

마우스 튜닝 전문몰 ‘KOLOR-칼라(www.kolor.co.kr)’는 개성 있는 스타일과 함께 보통의 마우스에 비해 민감한 움직임과 섬세한 느낌 등 성능 업그레이드를 원하는 고객들을 위한 튜닝 전문몰이다.

칼라에서는 단순한 마우스 ‘도색’에서 넘어 마우스 버튼 교체, 유광 코팅 등 성능을 업그레이드 한다. 원하는 이니셜, 로고, 마크 등을 추가할 수 있으며 1대1 맞춤제작으로 고객들의 욕구를 만족시킨다. 웹디자이너, 게이머, e스포츠 이용자 등 보통 4~5개의 기능성 마우스를 가지고 있을 정도의 마니아들이 주 고객층이다.

경원희 대표는 어떤 물건이든 대량 생산체제 하에서 모든 소비자의 취향을 맞추기는 불가능한데 그 한계에 머무르지 않고 변화를 추구하는 사람들이 선택하는 게 바로 튜닝이라며 이들은 0.01초의 움직임, 미끄러움도 방지해주는 자신의 손에 최적화된 제품을 원한다고 말했다.

■핸드폰에 개성을 입힌다···핸드폰 케이스 제작 전문몰 '마인케이스'핸드폰 바탕화면이나 컬러링, 액세서리처럼 핸드폰 외형에도 자신만의 개성을 살리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는 점을 노려 틈새시장을 공략한 경우도 있다.

핸드폰 케이스 제작 전문몰 마인케이스(www.minecase.com)는 고객이 직접 그린 이미지나, 직접 촬영한 사진 파일로 ‘내 이미지 케이스’를 만들어 준다. 특히 커플, 결혼, 가족, 아이, 연예인 등의 사진으로 특별한 의미를 담아 선물하거나 간직하기 위해 제작하는 경우도 많다.

또한 여러 색상의 '컬러 케이스'는 물론 심플한 '패턴 케이스', 깜찍하고 귀여운 '캐릭터 케이스', 사랑·별자리·아이콘의 테마를 가지고 있는 '이미지 케이스' 등 다양한 디자인의 핸드폰 케이스를 제공한다.

모든 핸드폰 케이스는 100% 수작업으로 제작되는데 보통 2~3단계의 공정을 거치는 다른 업체에 비해 기초 도색, 펄 코팅, 인쇄 등 총 7단계를 거치며 더욱 좋은 품질의 제품을 제공한다.

■원하는 데로 튜닝한다···자동차 PC 전문몰 '카피씨코리아'

외형이나 조명장치 중심의 자동차 튜닝이 최근 IT기기와 접목 되면서 자동차 실내를 IT 환경으로 바꾸려는 소비자들도 꾸준히 늘고 있다.

자동차 PC 전문몰 카피씨코리아(www.carpckorea.com)는 DMB나 네비게이션은 물론 인터넷 검색, 영화 감상 등 일반 PC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작업을 자동차 안에서 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을 겨냥했다.

이은정 대표는 넷북이 PC 환경을 그대로 구현한 작은 PC인 것처럼 자동차 안에 소비자가 원하는 IT 환경을 갖춘 게 자동차PC라며 가정용 PC를 조립할 줄 아는 사람이라면 자동차PC 조립도 무난하며 조립에 자신 없는 고객은 상담을 통해 맞춤제작을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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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피씨코리아는 사용자 필요에 맞게 직접 튜닝할 수 있도록 자동차 PC용 CPU, 모니터 액정 등 다양한 부품을 판매한다. 소비자들이 자신의 취향에 맞게 원하는 부품을 구입해 재조립할 수 있다.

이재석 심플렉스인터넷 대표는 기존에는 '튜닝'하면 자동차를 생각했지만 최근에는 PC, MP3, 프로젝터, 노트북, 휴대폰 등 다양한 IT기기들에 대한 튜닝이 활발해 지고 있다며 고객의 니즈 변화를 빠르게 파악하면 틈새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좋은 아이템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