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값 넘어선 '연예인 쇼핑몰'

일반입력 :2009/11/10 17:16    수정: 2009/11/11 15:51

이장혁 기자

많은 연예인들이 심심찮게 쇼핑몰을 오픈했다는 소식은 간간히 들을 수 있다. 연예인이라는 직업의 특성 상 한때 인기 때 바짝 '조여야' 된다는 말들도 많이 하는데 몇해전부터 이런 연예인들의 온라인쇼핑몰 붐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물론 자신의 인기만 믿고 벌컥 쇼핑몰을 냈다가 덜컥 문을 닫는 곳도 있지만 꾸준히 자신만의 색깔을 가지고 바닥부터 차근차근 올라와 이제는 자신의 인기 못지 않는 인기쇼핑몰로 자리매김 하는 곳도 많아지고 있다.

이미 익숙한 연예인 쇼핑몰도 있겠지만 연예인이라는 이름값을 넘어선 쇼핑몰은 어떤 것이 있는지 살펴본다.

■백지영·유리의 '아이엠유리'

평소 옷 잘 입기로 소문난 백지영과 인기그룹 쿨의 유리가 함께 힘을모아 창업한 쇼핑몰이 '아이엠유리(www.iamyuri.com)'다.

아이엠유리는 20~30대 여성을 대상으로 개성이 있으면서도 누구나 쉽고 편하게 입을 수 있는 스타일의 제품들이 가득하다. 누구나그랬듯이 연예인 쇼핑몰이 처음 관심을 받을 수는 있다. 그러나 아이엠유리는 지난해 최고의 쇼핑몰을 선발하는 '2008 패션 쇼핑몰 어워드 페스티벌'에서 베스트 오브 베스트 부문 상을 수상하면서 단순히 연예인 쇼핑몰이라는 인기를 넘어 최고의 패션 쇼핑몰로 인정받았다.

특히 아이엠유리는 백지영과 유리의 패션 센스와 노하우 등을 담은 다양한 아이템 및 자체 제작상품을 선보이며 젊은 여성들에게 많은 동감을 이끌어내고 있다. 또 모든 제품은 직접 백지영과 유리가 모델로 서면서 친근하고 소탈한 이미지를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1박2일 이수근이 떳다 '뉴욕개미'

1박2일에서 일명 '압잡이'로 유명세를 톡톡히 떨치고 있는 개그맨 이수근이 지난 9월 오픈한 따뜬따끈한 남성의류 쇼핑몰이 '뉴욕개미(www.nygami.com)'다.

뉴욕개미는 20~30대 남성들을 대상으로 심플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비즈니스 캐주얼 스타일의 제품이 많다. 특정한 개성이 녹아있는 스타일보다는 기본에 충실하면서도 감각적인 스타일을 보여주는 것이 장점.

특히 이수근의 뉴욕개미는 그동안 홈쇼핑에서만 접할 수 있었던 쇼호스트 콘셉트의 동영상 서비스를 진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자신이 직접 쇼호스트로 출연해 다양한 제품을 재미있게 설명하면서 소비자들에게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는 후문.

뉴욕개미는 밝고 명랑한 개그맨의 이미지를 잘 살린 쇼핑몰로 인정받고 있다.

■하하·MC몽 의기투합 '하하몽닷컴'

역시 1박2일의 히어로 MC몽과 최근 안타까운 이별을 겪은 하하가 공동으로 창업한 쇼핑몰 '하하몽닷컴(www.hahamong.com)'.

하하몽닷컴은 지난 2007년 MC몽이 론칭한 '몽더샵'을 새롭게 발전시킨 것으로 자신들이 직접 디자인한 의류나 신발, 가방 등을 판매하고 있다.

하하몽닷컴은 MC몽, 하하의 이미지처럼 밝고 개성이 넘치며 MC몽이 직접 모델을 하면서 개성넘치는 표정 및 포즈가 매력적인 쇼핑몰이다.

MC몽이 방송 출연시 입고 나오는 거의 모든 종류의 의류 및 액세서리 등을 구입할 수 있으며 'MC몽 스타일' 카테고리를 따로 두고 판매할 정도로 인기가 있다.

단순히 패션 쇼핑몰이 아니라 콘서트 티켓이나 공연티켓, CD 제공 등 연예인이 운영하는 쇼핑몰의 이점을 충분히 살려 스타와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로 호응을 얻고 있다.

■잉꼬부부 정혜영·션 '릴션'

'릴션(www.lilsean.co.kr)'은 봉사 천사, 기부 천사 등 많은 수식어가 붙는 잉꼬부부의 대명사 션이 지난해 9월 오픈한 패밀리룩 쇼핑몰이다.

패밀리룩 쇼핑몰답게 행복하고 밝은 이미지의 쇼핑몰 분위기로 패밀리 의류를 전문적으로 판매하고 있다.

아기 옷의 경우 아기 모델이 따로 있지만 가끔씩 정혜영 및 아들, 딸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면 고객들이 반응이 뜨거울 정도다.

릴션은 테마가 있는 브랜드를 지향하는데 최근에는 '뮤직이즈마이라이프(Music is my life)'테마로 릴션브랜드의 옷을 입으면 절로 신이나고 행복하게 될 것이라는 마음을 담고 있다.

■야누스 진재영의 '아우라제이'

배우 진재영이 지난 2008년 8월 야심차게 오픈한 '아우라제이(www.aura-j.kr)'는 20대 초반에서 30대 초반의 여성을 위한 깔끔하고 스타일리시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의류는 물론 액세서리 등 깜찍하고 귀여우면서도 여성스러움을 기본 콘셉트로 해 진재영의 이미지를 잘 살렸다는 평가다.

자신이 직접 모든 의류의 모델로 등장하며 진재영의 스타일을 좋아하는 여성들에게 깊은 신뢰를 얻고 있는 것이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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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판매될 아이템을 직접 선택해 코디하고 사진촬영을 하는 것은 물론 일부 액세서리나 소품 등을 손수 만든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많은 관심을 받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연예인이라는 이름값으로 쇼핑몰을 운영하는 시대는 지났다고 봐야한다. 많은 연예인들이 온라인쇼핑몰을 열고 있지만 이중 성공하는 쇼핑몰은 생각보다 낮은 수준이라며 인기에 부합하지 말고 자신의 이미지와 색깔을 맞추거나 혹은 모델이나 디자인을 직접 하면서 발로 뛰어야 성공할 수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소비자들은 더 똑똑해진다고 무작정 쇼핑몰 창업에 뛰어드는 것을 조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