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기업 사용자들을 겨냥한 앱스토어, 구글앱스 마켓플레이스를 공개했다. 구글앱스 커뮤니케이션 서비스와 연동되는 애플리케이션을 사고팔 수 있는 서비스다. 이에 따라 스마트폰 시장을 뒤흔든 앱스토어 모델이 기업용 SW까지 파고들 수 있을지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소셜기반 블로그 미디어 매셔블 등 외신들은 9일(현지시간) 구글이 미국 캘리포니아 본사에서 '구글 앱스 마켓플레이스'로 알려진 기업용 애플리케이션 장터를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빅 군도트라 구글 기술담당 부사장은 구글 앱스 마켓플레이스는 구글앱스 사용자들이 외부 개발자 애플리케이션을 구입할 수 있도록 해준다며 애플리케이션들은 구글 앱스에 기반해 돌아간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들은 지난달부터 구글이 기업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자사 애플리케이션 '구글앱스'와 연동되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팔수있는 온라인장터를 이달중 선보일 것이라고 예고해왔다. 구글 앱스는 이메일, 오피스, 일정관리 프로그램을 묶은 웹서비스로 기업들에게 유료 또는 무료로 제공되고 있다.
이는 SaaS 기반 고객관계관리(CRM) 서비스로 유명한 세일즈포스닷컴이 운영하는 '앱익스체인지'와 비슷한 성격이다. 앱익스체인지 애플리케이션은 세일즈포스닷컴 CRM서비스와 연계된다.
당시 구글 대변인은 보도내용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보도에 따르면 구글은 사용자들이 구글 앱스토어에서 협력사가 만든 SW를 구매할 수 있도록 열어두고 매출을 나눠가질 계획이라고 알려졌다.
이번 발표에 따르면 개발자들은 앱스토어에 자기가 만든 애플리케이션하나를 등록하는 비용으로 100달러를 지불한다. 구글은 애플리케이션 판매로 발생하는 이익 가운데 20%를 갖게된다.
정작 구글 앱스 마켓플레이스에 SW를 등록해야 한다는 것 외에 구글은 정작 개발자들을 위한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예를 들어 개발자들이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가격을 매기는 방식이 SW당 얼마인지, 사용자수당 얼마인지, 사용기간당 얼마인지 등에 대한 언급은 없다.
씨넷 등 외신들은 일단 구글 입장에서 괜찮은 모델이라는 반응이다. 구글이 외부 개발자들에게 보상을 주면서 각 기업들이 특수한 용도에 필요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지 않고도 구글 제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유도했다는 분석이다.
씨넷은 아무리 구글이 SW개발 역량이 탁월하더라도 모든 구글앱스 사용자들이 스스로 필요한만큼 참여하도록 바랄 수는 없다며 외부 개발자들이 구글앱스를 기업들에게 더 유용하게 만들어줄 수 있다고 말했다.
예를들면 구글은 아직 기업용 전사적 자원관리(ERP) SW를 제공하지 않고 있지만 필요에따라 어떤 기능을 만들어낼 수 있다. 구글 앱스를 사용하는 업체들을 위해 구글 일정관리 프로그램 '캘린더' 위에 급여시스템을 만들어 붙이면 직원들은 자기 월급날과 액수를 달력 화면에서 확인할 수 있는 식이다.
이에 더불어 SW개발사 아틀라시안은 구글앱스를 자사 SW개발시스템과 연동하는 방식을 소개하기도 했다. 아틀라시안 SW개발자들은 회사 개발관리툴을 G메일, 캘린더, 구글 채팅 프로그램과 통합했다. SW개발 도중에도 하나의 창 안에서 동료들과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다.
외신들은 구글은 기업용SW 고객들을 자극해 웹기반 애플리케이션을 전통적인 데스크톱 애플리케이션보다 나은 대안으로 인식시키려고 하고있다고 분석했다. 씨넷은 이같은 구글 움직임이 마이크로소프트(MS)같은 강적에 대항하고 '웹이 곧 미래 SW개발 플랫폼'이라는 인식을 굳히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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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같은 시도는 기업용SW시장 전체를 아우르기엔 이르다고 지적했다. 기업고객들이 현재 SW를 웹기반으로 교체하려면 구글판 앱스토어가 업계에서 필요한 '모든' 프로그램을 이미 제공할 정도는 돼야한다는 것이다.
현재 구글과 협력사들은 서드파티 애플리케이션을 통합하는 방법을 시험중이라고 밝혔다. 사용자들이 G메일 수신함을 통합해 자사 기업용 애플리케이션 안에서 열어볼 수 있는 등 방식을 시험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