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데이 '사탕'이 밸런타인 '초콜릿' 눌렀다

일반입력 :2010/03/08 11:13

이장혁 기자

네가 만든 초콜릿이 10만원의 가치 있냐, 바라는 게 없다더니, 그 표정은 무엇이냐 남성인권 신장을 부르짖는 한 개그프로그램의 주장이 엄살만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닷컴(대표 강현구 www.lotte.com)에 따르면 여성이 선물을 하는 발렌타인데이에 비해 남성이 선물을 하는 화이트데이 관련 매출이 훨씬 큰 것으로 드러났다. 뿐만 아니라 고객 1인당 평균 구입액을 나타내는 객단가 역시 화이트데이가 더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2월1일부터 13일까지의 발렌타인데이 관련 매출과 3월1일부터 13일까지의 화이트데이 관련 매출을 비교한 결과, 화이트데이 매출이 발렌타인데이에 비해 50% 이상 높았던 것. 특히나 꽃배달 상품의 경우, 그 차이가 두드러져 화이트데이가 있는 3월 매출이 2월에 비해 80% 이상 증가했다. 한편 같은 기간 객단가는 발렌타인데이가 1만9천원, 화이트데이가 2만8천원으로 화이트데이 구매 객단가가 9천원이나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닷컴 웰빙팀의 정지웅 매니저는 이와 같은 현상에 대해 “여성고객은 선물의 가격보다는 정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초콜릿 DIY 같이 노력이 가미되는 선물을 주로 선택하는 반면, 남성고객은 포장까지 완벽한 선물세트를 구입하거나 사탕과 다른 선물을 함께 구매하는 등 여성에게 보다 잘 보일 수 있는 ‘통 큰 선물’을 하는 경향이 짙다”고 설명했다.

롯데닷컴은 이에 따라 다가오는 화이트데이를 맞아 남성들의 고민을 덜어줄 수 있는 행사를 준비했다. 오는 3월12일까지 '화이트데이 사탕주세요!' 기획전을 진행하고 사탕·초콜릿·케이크 선물세트를 5~20%까지 할인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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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개의 츄파춥스로 구성된 ‘농심 화이트데이 사탕선물세트 츄파춥스 디스플레이’는 5% 할인가인 3만3천150원에, 12종의 사탕·캬라멜·초콜릿이 고급 선물상자에 담긴 ‘화이트데이 사탕선물세트 Oh 나 좀 봐 2호’는 12% 할인가인 2만9천800원에 만나볼 수 있다.

이밖에도 크라운베이커리의 ‘화이트데이 전용케이크 러브미딸기 + 블링블링베어(2만7천원)’는 달콤한 생크림 딸기 케이크와 사탕 바구니를 들고 있는 곰 인형이 함께 구성된 제품으로 11일 오후 4시까지 구매하면 12일과 13일 중 원하는 날짜에 배송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