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와 SK텔레콤이 앱스토어를 통합한다. 통합LG텔레콤까지 참여해 이통3사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통합 앱스토어 출현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이동통신사가 별도로 운영중인 앱스토어를 합쳐 통합 앱스토어를 구축하는 데 이동통신 3사가 합의했다고 5일 밝혔다.
SK텔레콤과 KT는 방통위의 제안을 수용하면서 4월까지 실무자로 구성된 TF를 운영해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또한 이통사와 콘텐츠 사업자 간의 상생협력 및 1인 기업 활성화를 위한 앱(App)센터 설립계획도 밝혔다. 또한 글로벌 시장으로의 진출을 위해 WAC과의 협력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데 합의했다.
논의과정에서 이석채 KT 회장은 “국내 애플리케이션을 합쳐도 최대 500만개인데 구글에 비하면 세발의 피”라며 “통합 앱스토어를 구축하되 WAC에서 주도권을 낼 수 있도록 글로벌 마켓을 지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만원 SK텔레콤 사장은 “휴대폰은 PC와 달리 운영체제(OS) 종류가 많다”며 “통합 앱스토어를 만들어 모든 OS에서 구동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상철 통합LG텔레콤 부회장은 “이통3사가 기금을 내서 모든 OS에서 구동하는 애플리케이션을 만드는 회사를 인수하거나 공동으로 설립하자”고 제안했다. 이 부회장은 또한 “이런 노력에 정부도 참여해달라”며 “이를 바탕으로 퀀텀 점프 해 모바일 인터넷 강국으로 뛰어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신종균 삼성전자 사장은 “게임업체가 앱스토어에 콘텐츠를 등록하려면 정부 심의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심의기간과 비용 면에서 과도한 규제이므로 규제를 풀어주는 것이 좋겠다“고 밝혔다.
최시중 위원장은 이 과정에서 IT기술 발전속도가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만큼 사업에 어려운 점이 있을 시 언제든 연락주면 바로바로 처리하겠다“고 강력한 정부 지원을 약속했다.
방통위가 구상중인 공동 앱스토어의 윤곽은 드러났지만 세부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방통위 관계자는 “숍인숍 형태로 단순히 각사 앱스토어를 포털형태로 모으는 형태가 될 지, OS 에 따라 분류한 형식이 될지 조금 더 논의를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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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통위는 이통사 앱스토어를 우선 통합하고 그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정부와 삼성전자가 운영중인 앱스토어는 이번에는 제외됐다.
이태희 방통위 대변인은 “우선적으로 이통사 앱스토어를 통합하고 정부 앱스토어도 포함시킬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한 신용섭 방통위 통신정책국장은 “실무협의 과정에서 삼성전자 등 제조업체에도 제안해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