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채권단이 블록세일 방침을 확정했다. 올해 채권단 보유 하이닉스 지분 28% 중 13% 내외 지분을 매각할 계획이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채권단은 상반기 내 8%, 하반기까지 추가로 5% 내외 지분을 블록세일 방식으로 매각키로 결정했다.
효성 하이닉스 인수 포기 후 곧 진행된 인수기업 찾기가 인수의향서 접수 연장에도 불구하고 지연되자 블록세일을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채권단 하이닉스 지분은 상반기까지 20%, 연말까지 15%까지도 축소될 전망이다.
채권단 하이닉스 보유 지분은 외환은행 6.4%, 우리은행 6.25%, 신한은행 4.75%, 정책금융공사 5.5% 등이다. 이중 정책금융공사는 보유한 지분을 경영권 유지 차원에서 팔지 않을 방침이다. 금융권은 채권단 지분이 15%선으로 줄더라도 경영권 행사는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언제까지 채권단 지분을 묶어둘 수 없다"며 "지분 일부라도 블록세일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인수 후보 기업들도 다양한 문제를 고려하며 선뜻 나서지 못하는 듯 하다"며 "블록세일을 결정했지만 문호는 개방해둘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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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단은 블록세일 방침은 확정했지만 인수기업이 있다면 매각을 위한 문도 열어두겠단 입장이다.
하이닉스주주협의회 주관은행인 외환은행은 이날 오후 하이닉스 지분 매각, CEO 선임에 관련된 공식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