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하나카드’ 공식 출범

모바일 금융 띄우기 출사표

일반입력 :2010/02/22 15:48    수정: 2010/02/22 17:57

김태정 기자

SK텔레콤과 하나금융지주가 합작투자법인 ‘하나SK카드’를 22일 공식 출범시켰다. 모바일과 금융을 결합한 상품을 예고했다.

두 회사는 이날 소공동 롯데호텔서 김승유 하나금융그룹 회장, 정만원 SK텔레콤 사장, 이강태 하나카드사장 등 500여명 관계가자 참석한 가운데 출범식을 열었다.

하나SK카드는 통신과 금융을 결합한 상품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다. 내달 중순경 첫 상품을 출시한다.

구체적으로 3G 유심(USIM) 금융폰을 보급해 특정가맹점 할인, 쿠폰지급 등 혜택을 돌린다. 이를 위해 대형마트 ‘홈플러스’에서 쇼핑시 실시간 세일정보와 쿠폰을 휴대폰에 전송하는 ‘스마트 페이먼트’를 곧 시험한다.

기존의 신용카드 결제, 멤버십(포인트), 쿠폰 등 개별적으로 제공해 온 서비스를 휴대폰 유심에 통합, 고객 및 가맹점 사업자에게 실익을 제공한다는 목표다.

이와 함께 카드사용액에 따라 SK텔레콤 통신 요금을 할인하고, OK캐쉬백 고적립 프로그램도 휴대폰에 들인다.

이강태 하나SK카드 사장은 “강력한 인센티브와 편리함을 내세워야 플라스틱 카드에 익숙한 고객 결제습관을 바꿀 수 있다”며 “올 안에 모바일 신용카드 신규고객 40~50만명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모바일 결제에 적합한 커피전문점이나 편의점 사업자들과 접촉 중이다”며 “가맹점과 고객 모두에게 혜택을 돌리는 방식을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나SK카드는 사회 저명인사를 대상으로 VIP 서비스를 제공하는 카드도 내달 출시한다. 연회비는 200만원으로 책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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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은 지난해 12월11일 하나카드 지분 49%를 4천억원(주당 6천939원)에 인수했다. 박상준 부사장과 윤원영 마케팅본부장 등 14명이 하나SK카드로 자리를 옮긴다.

한편, KT도 최근 신한카드의 BC카드 지분 14.9%를 인수하며 3대 주주가 됐다. SK텔레콤의 모바일 금융 공세에 곧 맞불을 놓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