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크래프트2’의 베타테스트를 시작으로 출시가 임박한 가운데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Real Time Strategy, 이하 RTS) 장르가 다시 한번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스타크래프트2’ 이외에도 ‘문명5’, ‘커맨드앤컨커4’, ‘컴퍼니오브히어로즈 온라인’ 저마다 적지 않은 마니아들을 보유하고 있는 인기 RTS 장르 게임들이 올해 일제히 출격한다.
이들 게임은 12년 만에 후속작을 내놓은 ‘스타크래프트2’와 달리 꾸준히 후속작을 선보이며 해외에서는 그 이상의 높은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올해 가을 경에 선보일 예정인 ‘문명5’는 유명 게임개발자 시드마이어의 이름을 내걸은 역작이다. 단순히 전투 뿐만 아니라 외교, 문화 등을 역사적인 사실을 기반으로 생생하게 그려냈다.
이번 작품에서는 최초로 육각형 모양의 타일맵을 활용해 전략적인 요소를 더욱 강조했다. 여기에 시리즈 최초로 게임 내에서 멀티플레이를 지원해 이용자 간의 실력을 겨뤄볼 수 있는 경쟁 요소가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2K게임즈가 퍼블리싱하는 ‘문명5’의 국내 출시는 아직까지 불투명한 상황. 그러나 ‘문명’ 시리즈의 마니아가 국내도 적지 않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가능성이 아주 없는 것만은 아니다.
반면 EA의 ‘커맨드앤컨커4’는 이미 오는 4월 국내 출시를 목표로 한글화까지 진행되고 있다. 초창기 ‘스타크래프트’에 밀려 2인자 자리에 만족해야 했지만 이번 만큼은 ‘스타크래프트2’와 경쟁에서 지지 않겠다는 뚝심이 엿보인다.
‘커맨드앤컨커4’는 지난 2일 베타테스트가 진행돼 게임에 대한 정보가 대부분 공개된 상황. 특히 ‘스타크래프트2’ 보다 2명이 더 함께 게임을 즐길 수 있는 5대 5 대전 시스템을 비롯해 공격, 방어, 보급으로 나뉘는 새로운 전투방식인 ‘클래스 시스템’ 등이 눈길을 끈다.
무엇보다 ‘커맨드앤컨커4’의 가장 큰 무기는 그동안 정식 후속작과 확장팩까지 합하면 무려 17개의 작품을 거치면서 쌓아온 탄탄한 콘텐츠와 노하우다. 특히 실사 동영상을 바탕으로 스토리를 강조해온 ‘커맨드앤컨커’ 시리즈 답게 이번 작품에서는 타이베리움 시리즈의 충격적인 결말이 공개될 예정이다.
국내 이용자들에게 친숙한 온라인게임으로 개발된 RTS 장르 게임도 있다. 25일 최종 테스트를 앞두고 있는 ‘컴퍼니오브히어로즈 온라인’이 그 주인공이다.
윈디소프트가 서비스하는 ‘컴퍼니오브히어로즈 온라인’은 동명의 PC 패키지게임을 원작으로 국내 이용자 입맛에 맞게 철저한 로컬라이징을 거쳐 국내 선보인다. 특히 원작이 철저한 고증을 바탕으로 2차 세계대전을 그렸다면 이번 작품은 여기에 국내 이용자들이 좋아하는 스킬 및 아이템 시스템을 도입해 볼륨감을 키웠다.
이들 게임에 대한 업계의 평가는 여전히 ‘스타크래프트2’와 비교해 다소 뒤처지는 것이 사실이다. 심지어 타 장르로 개발된 국내 온라인게임 마저도 ‘스타크래프트2’는 피해야 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파급력이 크기 때문이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지 않고는 모른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베타테스트를 통해 선보인 ‘스타크래프트2’가 전작과 별다른 차이가 없는 익숙함이 무기라면 이들 게임은 그동안 절치부심하고 파격적인 변신을 이뤘다는 점이 기대되는 부분”이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