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스마트폰 반도체도 안드로이드로 중심이동

일반입력 :2010/02/21 11:52

송주영 기자

올해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선 안드로이드, 윈도폰7 등이 화제가 되며 모바일 운영체제 '춘추전국'시대가 예고됐다.

MWC는 한해 모바일 트렌드를 조명할 수 있는 행사다. 전 세계 모바일 시장 관심이 안드로이드, 윈도폰으로 몰린다는 의미다.

국내 시장도 크게 다르지 않을 전망이다. 모토로라 안드로이드폰 모토로이가 최근 국내 상륙을 마친 가운데 인드로이드 시장 확산은 이제 시기만을 남겨둔 기정사실이 됐다.

국내 팹리스 업체도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안드로이드 지원을 본격화한다.

텔레칩스, 엠텍비전 등이 모두 우선 지원 운영체제로 안드로이드를 꼽는다.

윈도모바일도 지원하긴 하나 무게중심은 안드로이드다. 심비안은 아예 언급조차 되지 못했다.

■제품 출시 눈앞…새로운 수익원 기대

엠텍비젼은 다음달 스마트폰용 AP, 멀티미디어 칩을 내놓는다는 계획으로 개발중이다. 다음달 시제품이 출시된 뒤 빠른 시일 내에 양산을 기대중이다. 엠텍비젼 관계자는 "사업 다변화를 꾀하고 있고 AP도 그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엠텍비젼은 이미지 시그널 프로세서(ISP) 기술과 AP를 결합, 차별화된 제품으로 승부할 계획이다. ISP는 고화소 이미지 처리 기술이다. 엠텍비젼은 소니에릭슨, RIM 등에 ISP를 공급한 바 있다. 두 개의 칩을 결합, 부품수를 줄일 계획이다.

엠텍비젼은 스마트폰 AP 매출은 하반기부터 발생할 것으로 기대했다. 매출 10% 이상을 차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엠텍비젼 관계자는 "첫 모델은 국내에서 수량이 보장되도록 협의중"이라며 "국내서 잘 되면 내년엔 소니에릭슨, RIM 등 외산 휴대폰 시장도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텔레칩스도 올해 스마트폰 AP 시장을 두드린다. 텔레칩스 관계자는 "PMP용으로 칩도 나왔고 동일한 칩으로 스마트폰 시장도 올해 공략한다"고 설명했다. 양산시기는 아직 미정이지만 연내엔 가능할 것으로 봤다.

텔레칩스 관계자는 "연내 출시하겠다고 국내 휴대폰 제조사가 발표한 스마트폰이 40여종"이라며 "스마트폰이 다양해지면 다양해질수록 탑재되는 AP 종류도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기대했다. 텔레칩스도 비디오 기능에 AP를 결합한 제품으로 승부한다.

텔레칩스 관계자는 "올해 스마트폰 AP 매출을 크게 기대하지는 않는다"면서도 "향후 스마트폰 모델이 40종을 넘어 100종 이상 늘면 매출 비중이 크게 늘 것"으로 전망했다.

■안드로이드・윈도우 모바일 지원

팹리스 업체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에도 애정을 쏟고 있다. 윈도폰도 지원하지만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 시장 확대를 예상한다.

텔레칩스 관계자는 "안드로이드는 이제 냉장고에도 들어가는 운영체제가 됐다"며 "이제 스마트폰은 사용자 인터페이스로 승부하는데 안드로이드는 인터페이스 측면에서 시장 확대를 기대할 만하다"고 말했다.

텔레칩스는 다음달 안드로이드 기반 PMP용 칩 양산에 들어간다. 스마트폰 역시 안드로이드 확산을 예상했다.

엠텍비전도 지난해 말 안드로이드용 AP를 내놨다. 엠텍비전 관계자는 "향후 스마트폰 시장에서 안드로이드가 대세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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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텍비전도 윈도우모바일에 대한 지원은 지속할 방침이지만 양산 이후 안드로이드폰에 칩이 탑재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양사 모두 심비안에 대해선 부정적이다. 노키아가 주로 지원하는 심비안 지원이 국내 시장에서 경쟁력이 있겠냔 전망이다. 국내 팹리스 업체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안드로이드와 윈도우모바일 양자 구도를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