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쿠버 올림픽 온라인 생중계, 최대 수혜주는 '다음'

일반입력 :2010/02/19 11:22

이설영 기자

밴쿠버 동계 올림픽을 놓고 인터넷 업체간 온라인 생중계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는 가운데, 다음커뮤니케이션이 초반 레이스에서 우위를 점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9일(한국시간) 오전에 진행된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1000m 경기에서 다음에서 온라인생중계를 이용한 접속자 수가 최대 13만5천여 명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는 약 11만명의 최대접속자수를 기록했으며, 아프리카TV는 최대 8만명이 생중계로 이 경기를 지겨봤다.

이번 동계올림픽의 경우 시차 때문에 국내에서 시청 가능한 시간대는 대개 오전시간이 많다. 따라서 직장인 등 TV 직접 시청이 힘든 사람들은 PC를 통해 관심있는 경기를 관전하는 상황이다.

특히 이 경기의 경우 이미 500m에서 금메달을 딴 모태범 선수의 주력종목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더욱 큰 관심을 모았다. 온라인 생중계에 몰린 관심도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아프리카TV를 운영하는 나우콤에 따르면 이번 경기 최대 동시접속자수는 동계올림픽 중계 사상 최고 기록을 세웠다. 다음의 경우에도 지난해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북한전에서 기록한 9만명을 훨씬 띄어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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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의 선전은 네이버 뉴스캐스트 시행이 일정부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는 뉴스캐스트를 시행하기 전에 포털 중 '뉴스서비스' 방문자수 1위를 달리고 있었으나, 뉴스캐스트 도입 직후인 지난해 1월부터 다음에 순위를 빼앗겼다. 동계올림픽 생중계의 경우 뉴스서비스를 통해 특별페이지로 건너가 시청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이러한 상황이 온라인 생중계 시청자수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네이버와 다음 그리고 아프리카TV는 모두 올림픽 독점 중계권을 가진 SBS와 계약을 맺고 동계 올림픽 경기를 인터넷으로 생중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