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동계올림픽 개막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동계올림픽은 ‘국민 요정’ 김연아 선수의 활약과 영화 국가대표의 성공으로 스키점프 종목에 이목이 쏠려 국민적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아울러 오는 13일 개막식과 설 연휴가 맞물려 TV앞 응원 열기가 달아오를 전망이다.
게임업계에서도 이 같은 특수를 놓칠 수 없다는 분위기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밴쿠버 동계올림픽을 소재로 한 게임들이 속속 출시되며 분위기를 한껏 돋우고 있다. 이용자들은 다양한 플랫폼의 게임을 플레이하며 동계올림픽을 더욱 실감나게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 모바일게임에서는 지오인터랙티브(대표 김동규)가 지난달 26일 ‘2010 밴쿠버올림픽’을 출시했다. 국내에서는 유일한 ‘밴쿠버 동계올림픽 공식 게임’이다.
이용자는 게임 내에서 피겨스케이팅, 스키점프, 봅슬레이 등 동계올림픽 12개 종목, 14개 경기를 플레이할 수 있다. 선수 훈련에서부터 올림픽 참여까지 책임지게 되는 것. 한 번 올림픽에 참여할 때마다 선수의 나이가 네 살씩 늘어나는 등 사실적 구현이 흥미롭다.
지오는 한국 선수들이 강세를 보이는 종목들로 게임을 구성했으며 남녀노소 쉽게 즐길 수 있도록 원 버튼 조작 방식을 채택했다. 이밖에도 올림픽기간에만 즐길 수 있는 ‘밴쿠버 모드’를 준비해 2월 한 달동안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세중게임즈(대표 김태우)도 동계올림픽 모바일게임 ‘김연아 윈터게임즈’를 내놨다. 게임 내에서 이용자가 직접 김연아 선수가 되는 것이 매력이다. 세중게임즈는 이를 위해 김연아 선수의 매니지먼트사 '아이비스포츠'와 라이선스 계약도 맺었다.
게임을 시작하면 트레이닝 센터에서 훈련을 한 뒤 세계 각국의 그랑프리 대회에 출전하게 된다. 이용자는 그랑프리 대회에서 상위 성적을 거두고 세계선수권까지 출전해야 올림픽에 참가할 자격을 얻을 수 있다.
대회 출전 곡도 이용자가 직접 고를 수 있다. 실제 김연아 선수가 사용한 ‘종달새의 비상’, ‘죽음의 무도’, ‘세헤라자데’ 등을 선택 가능하다. 점프, 스텝, 스핀, 스파이럴 등 피겨기술도 사실적으로 구현해 눈길을 끈다.
콘텐츠 사업부 이종우 부장은 모바일 게임을 즐기며 김연아 선수도 응원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닌텐도는 지난해 11월 이용자들에게 친근한 마리오와 소닉 캐릭터를 활용한 게임을 내놨다. 닌텐도DS와 위(Wii)로 즐길 수 있는 ‘마리오와 소닉 밴쿠버 동계올림픽’은 피겨스케이팅을 포함해 봅슬레이, 아이스하키, 컬링 등 총 16종목의 경기가 수록됐다.
위 리모컨과 눈차크를 이용한 실감나는 조작이 매력이며 게임 내에서 닌텐도 와이파이 커넥션을 이용해 해외 이용자의 기록을 확인하거나 세계 랭킹에 도전하는 것도 가능하다.
다만 알파인 스키, 스노보드, 봅슬레이 등 일부 게임을 즐기려면 ‘위핏(Wii Fit)’에 포함된 위 밸런스 보드가 필요하다.
세가(SEGA) 플레이스테이션3용 ‘밴쿠버 2010’을 지난달 26일 출시했다.
빠른 속도감에 초점을 맞춰 이용자들이 겨울 스포츠의 매력을 충분히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고해상도 그래픽을 적용해 더욱 생생한 게임 플레이가 가능하다. 1인칭 시점으로 몰입도가 뛰어난 것도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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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동계올림픽 개막으로 올림픽 소재 게임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 기대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