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161년 전 카메라 원조···값은?

일반입력 :2010/02/04 07:20    수정: 2010/03/21 12:23

이재구 기자

이 투박한 나무 상자는 무엇일까?

디지털카메라가 등장해 언제 어디서든 필름없는 카메라로 찍고 즉시 확인하고 지울 수 있는 시대에는 상상도 하기 힘든 원조 카메라 ‘다게레오 타입’의 모습이다.

씨넷이 1839년 프랑스에서 개발된 세계최초의 다게레오 타입 카메라의 경매소식을 전했다.

오는 5월29일 독일에서 경매에 부쳐질 이 카메라는 렌즈는 물론 프랑스 발명가 다게르 자신의 사인, 검은 벨벳 인테리어, 기본 유리스크린 등이 원래 상태대로 보존되어 있다. 독일 웨스트리히트 포토그래피카 경매회사가 오는 5월 공개경매에 들어갈 다게레오타입 카메라는 구리 라벨에 ‘다게레오타입 지루’라고 쓴 발명가 루 자크 망드 다게르의 친필 사인도 붙어있다.

이 카메라는 오늘날 우리가 사용하는 카메라를 161년이라는 까마득한 세월을 거슬러 올라가야 만날 수 있는 카메라의 원조다. 이 최초의 카메라가 등장한 연유는 독일의 개인 수집가가 재발견해 경매에 내놓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가격은 얼마일까? 이 카메라의 역사를 까마득하게 거슬러 올라가는 원조 카메라의 가격은 최소한 98만5천달러(11억3300만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게레오타입 카메라는 1839년 1월 프랑스의 화가이자 물리학자인 다게르가 최초로 발명해 이후 사진술의 보급에 크게 기여했다.

이전에 역시 프랑스인인 조제프 니에프스가 감광사진을 만들기는 했지만 무려 8시간이나 햇빛 노출시간이 필요하고 화질이 좋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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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다게르의 카메라는 20~30분 정도의 노출시간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어 사진의 대중화에 크게 기여했다.

다게르는 이 사진기 개발공로로 레지옹 도뇌르 훈장을 받았다. 그의 사진기술은 꾸준히 개선되다가 1870년대에 건판사진이 발명되면서 대체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