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실리콘, 폴리실리콘 여수공장 가동

일반입력 :2010/02/02 13:54

송주영 기자

태양광 발전용 폴리실리콘을 생산하는 한국실리콘(대표 윤순광)이 2일 여수공장 준공식을 갖고 본격 생산에 들어간다.

이날 오전 11시 여수 국가산업단지 한국실리콘 인공돔에서 열린 준공식에는 박준영 도지사와 오현섭 여수시장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한국실리콘은 총 3천억원을 투자, 전남 여수시 국가산업단지에 11만7000㎡(3만5천5백평)규모 태양광 발전용 폴리실리콘 공장을 건설했다.

여수 공장은 지난 2008년 8월 기공식을 가진 후 공사관련업체 454개사, 연인원 25만5천명이 참여해 1년 6개월의 건설 공정이 소요됐다.

이로써 한국실리콘은 순도 나인-나인(99.9999999%) 폴리실리콘 3천200톤 생산능력을 갖게 됐으며 국내서 OCI(동양제철화학)에 이어 2번째로 폴리실리콘 제조업체가 됐다.

지멘스 공법을 기반으로 하는 한국실리콘은 생산에 필요한 가스 및 원재료를 순환 사용하는 리사이클(Recycle) 공법을 도입했다.

지리적 특성상 기존 산업단지의 오폐수 처리시설을 통한 원가절감과 주변 화학공장에서 저렴한 원소재 조달 등이 가능해 위치적 강점을 충분히 이용, 경쟁력 제고가 용이하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안형규 한국실리콘 사장은 “리사이클 공법과 저온, 저압방식을 통해 스팀과 전력비 절감이 가능하며 자체기술을 통해 내년에는 생산규모를 4천800톤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자본금 660억원의 한국실리콘은 LCD장비, 웨이퍼생산업체인 오성엘에스티(지분율 80%)와 신성홀딩스(지분율 20%)가 2008년 1월 공동 출자해 설립한 회사다.

이미 미국 쿤칼로부터 10년간 4억달러(5천톤), 오성엘에스티와 신성홀딩스에 5년간 3억달러(4천500톤) 등 총 7억달러 규모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생산량 70%를 장기공급물량으로 확보해 안정적인 수주물량을 확보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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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순광 한국실리콘 대표는 “한국실리콘 폴리실리콘과 오성엘에스티의 잉곳, 웨이퍼, 신성홀딩스의 태양전지 생산으로 이어지는 공정의 수직계열화로 품질향상과 원가절감을 하겠다"며 "해외기업이 선점하고 있는 태양광 관련 소재사업에서 국내 기반을 확보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실리콘은 향후 솔라용 웨이퍼 뿐만 아니라 반도체용 웨이퍼에도 사용할 수 있는 고순도 제품을 출하해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