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익스체인지도 SW 플러스 서비스로 중무장"

일반입력 :2010/02/03 18:02    수정: 2010/02/03 18:45

협업 플랫폼 시장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MS와 IBM 양강 구도에 '검색황제' 구글과 세계 최대 네트워크 장비 업체 시스코시스템즈가 가세했다. 출신 성분이 저마다 다른 만큼, 색다른 경쟁 환경이 펼쳐지는 모양새다.

특히 MS와 구글의 대립각에 관심이 모아진다. 구글은 웹기반 서비스를 MS는 SW와 서비스의 장점을 버무린 이른바 SW 플러스 서비스 전략을 전진배치했다.

MS가 익스체인지 협업 플랫폼에 접목한 SW플러스 서비스 전략은 갈수록 급물살을 타는 모습. 핵심은 고객들이 규모, 정책, 사용률에 따라 온프레미스(SW를 직접 설치해 쓰는 방식)와 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SW를 라이선스 패키지로 제공하면서 '비즈니스 생산성 온라인 스위트(BPOS)'를 통해 온라인으로도 SW를 사용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BPOS는 협업 시장에서 MS를 차별화시키는 키워드중 하나로 떠올랐다. BPOS는 온라인 기반으로 MS 익스체인지, 셰어포인트, 오피스 라이브 미팅, 오피스 커뮤니케이션 온라인 제품을 통합한 커뮤니케이션(UC) 서비스다.

지금까지는 해외에서만 제공되고 있지만 올 하반기부터는 국내에도 선보일 예정이다. 한국MS 익스체인지 서버 총괄 담당 최승현 부장은 BPOS는 SMB시장에도 고객 확보 기회를 많이 갖고 있다며 올 하반기 국내 BPOS를 개시하면 파급력이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국내 어느 경쟁사들보다 서비스 구성 수준에서 저렴한 가격과 안정성을 보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승현 부장은 SW와 BPOS를 결합해 기업들은 서비스만을 제공하는 솔루션보다 많은 유연성을 갖게될 것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코카콜라 본사는 주요임원들을 위한 내부 익스체인지 서버로 메일시스템을 운영하고 외부직원들은 중요 데이터 접근이 적으니 BPOS를 쓰게 한다면서 이럴 경우 내부와 외부로 나뉘어 관리효율이 떨어질 수 있는데 BPOS는 이 여러 관리지점을 하나인 것처럼 통합관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MS는 최근 신형 협업 플랫폼 익스체인지 2010 공식버전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로터스 노츠를 앞세운 한국IBM과의 경쟁도 달아올랐다. 서로가 서로의 고객을 파고드는 윈백 전쟁이 뜨겁다.

최승현 부장은 주요 마이그레이션 사례를 보면 국내 주요고객사 가운데 (IBM) 노츠를 쓰다 익스체인지로 바꾼 사례가 적지 않다며 노츠 사용자는 중소업체들과 몇몇 대형사를 제외하면 많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에 최승현 부장은 기존 익스체인지 고객을 신제품으로 바꾸도록 유도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그에 따르면 전체 익스체인지 사용고객 가운데 2003버전 비중은 절반이 넘는다. 익스체인지2010의 가장 큰 경쟁상대는 구형 버전인 셈이다.

최승현 부장은 구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구글은 구글앱스를 앞세워 기업 협업 시장 공략에 갈수록 적극적이다. 구글의 지메일, 연락처, 캘린더는 아이폰 등 스마트폰에서 자동으로 동기화된다. 이를 위해 MS가 특허를 갖고 있는 '액티브싱크' 기술을 사용한다.

관련기사

최승현 부장은 (구글은 전체 사업 비중에서) SW가 얼마나 있나 싶을정도로 서비스 중심이라고 평하고 기존 MS 제품 연동하는 것과 비교해 봐도 (서비스간 연동을) 참 얄밉게 잘 하더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서비스만 가능한 솔루션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그는 구글처럼 서비스만 제공하는 업체들은 핵심 엔진을 팔 수 없고, 커스터마이징에도 한계가 있다면서 사용자가 만명쯤 되는 기업들은 자사 데이터가 밖으로 나가는 걸 매우 싫어하지만 구글은 선택할 여지를 주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작은 회사든 큰 회사든 구글이 하자는대로 해야 한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