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대표 남용)은 국내 TV 업계 최초로 LCD TV 제품에서 유럽 친환경 인증 ‘EU 에코 라벨’을 획득했다고 3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인증을 받은 32, 37, 42, 47인치 LCD TV 12개 제품에는 앞으로 친환경 인증 제품을 나타내는 ‘에코 플라워(Eco flower) 마크’를 부착할 수 있다. LG전자는 친환경 제품을 선호하는 유럽 시장에서 직접적인 판매 증가와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기대 중이다.
‘EU 에코 라벨’은 공산품 및 서비스가 환경친화적이며 인체에 유해하지 않다는 것을 입증해 주는 인증으로, 엄격한 기준으로 EU 시장에서 신뢰성과 영향력을 갖고 있다.
지난해 11월부터는 TV 제품의 최대소비전력 기준이 화면 크기에 관계없이 200W(와트) 이하로, 대기전력 기준도 기존 1W(와트) 이하에서 0.5W(와트) 이하로 대폭 강화됐다. 카드뮴, 수은, 납 등 중금속의 사용 최소화와 함께, 플라스틱 부품에 사용이 금지되는 인체 유해물질도 기존 8종에서 11종으로 늘었다.
또, 환경친화적인 TV 제품 폐기가 가능하도록 분해가 용이하게 제품이 설계되었는지 여부도 검증하게 된다.
LG전자는 이번 EU 에코 라벨 인증 과정에서 제품 설계에서부터 부품, 생산, 에너지 절감 기술 등에 걸친 까다로운 심사 기준을 모두 통과했다.
이를 위해 LG전자 고유의 에너지 절감 기술인 스마트 에너지 세이빙(Smart Energy Saving) 기능을 강화해 기존 제품 대비 소비전력을 최대 70%까지 줄였다.
또, 부품 조립에 사용하는 나사(스크류) 수를 기존 제품 대비 30%나 줄였으며, 기존 플라스틱 부품에 사용되던 유해 난연성 물질도 모두 없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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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LCD TV 연구소장 권일근 상무는 “이번 EU 에코 라벨 인증 획득은 세계 최대 TV 시장인 유럽에서 LG전자의 친환경 기술이 공식적으로 인정을 받았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며, “향후 친환경 소재 사용, 에너지 절약, 재활용성 등에서 업계 최고의 환경친화적 제품 개발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전자는 지난해 유럽 시장에서 2008년(465만대) 대비 54%나 늘어난 718만대의 LCD TV를 판매해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