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올해 분기당 영업이익 4조원을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이 조심스레 나왔다.
29일 증권가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전 분기 영업이익 4조원 달성이 가능할 전망이다. 지난해 3분기 최초로 분기 영업이익 4조원을 돌파한 기세가 이어진다는 것.
지난해 메모리 실적을 대폭 개선했고 패널 가력 하락 폭이 줄어 LCD 사업이 기대 이상 호조였다. 통신도 사상 최대 휴대폰 판매 기록을 갈아치우며 홀로 4조원 넘는 영업이익을 냈다.
투자도 공격적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8조5천억원+알파’의 시설투자 계획을 밝혔다. 30나노급 신공정 전환을 위한 추가 투자를 검토 중이며, LCD는 중국에 3조원을 들인 라인 증설을 염두했다.
이런 가운데 세계 경기가 살아나는 추세이며, 반도체 전성기가 다시 도래 했다는 요소들이 올해 삼성전자에 대한 기대를 올렸다.
다만, 1분기 첫 단추가 고비다. 삼성전자 에이스인 반도체와 LCD의 비수기다. 메모리 가격 강세 지속과 마케팅 비용 줄이기에 기대를 걸었다.
반도체 D램은 DDR3 제품의 경쟁력과 40나노급 공정 조기 전환을 통해 절대적 우위를 차지한다는 전략이다. 낸드는 30나노급 고용량 제품을 주축으로 moviNAND, SSD 등 차별화 제품을 중점 강화한다.
LCD 사업은 LED, 240Hz과 함께 3D 확대를 추진한다. 중국을 비롯한 성장시장에서 거래선을 늘릴 계획이다.
휴대폰 판매량은 전 분기 대비 감소를 피하지 못할 것으로 삼성전자는 예상했다. 스마트폰과 터치폰 등 전략 제품을 강화하면서 수익성은 지켜낸다는 방침이다. 20% 정도인 시장 점유율 확대에도 매진한다.
증권가는 삼성전자가 올 1분기만 잘 넘긴다면 남은 분기 영업이익 4조원 돌파가 무난할 것으로 본다. 3분기 성수기에는 5조원 가까운 깜짝 영업이익이 나올 수 있다는 소리도 들린다.
이명진 삼성전자 IR팀장은 “주력사업 원가경쟁력 및 시장지배력 강화로 지난해 대비 두 자리수 성장을 일궈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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