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 썬 서버 제품군 축소…주문형 모델 개발

일반입력 :2010/01/28 08:32    수정: 2010/01/28 10:09

오라클이 27일(현지시간) 썬마이크로시스템즈 인수에 따른 향후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대기업 수요를 반영해 썬 서버 제품 종류를 반으로 줄이고 주문형 모델을 개발하겠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외신들은 27일(현지시간) 오라클이 비용절감과 수익성 향상을 위해 썬 서버 사업 구조를 주문생산형(BTO) 모델 중심으로 추진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오라클은 또 울트라스팍 T프로세서에 기반한 서버 T시리즈 제품 등 썬 핵심기술에는 계속 투자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후지쯔와 함께 개발한 썬 솔라리스 운영체제(OS)와 M시리즈 서버 투자도 유지하기로 했다.

현재 썬 서버 모델은 60여종이다. 단일프로세서 블레이드 서버부터 고성능 및 대용량 DB용 64소켓 장비까지 포함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신디 리즈 전 썬 공급망 운영부문 선임부사장은 "오라클은 이미 가격표에 올라있는 썬 제품 수를 50%까지 줄였다"고 전했다.

존 폴러 오라클 시스템 총괄 수석부사장은 "제한된 서버 모델을 제공하는 것이 대기업고객 요구를 반영하는 것"이라며 "오라클은 데이터센터 모든 계층에서 썬 7000 ZFS 스토리지를 오라클 장비와 함께쓰기 좋은 시스템으로 만들 계획이다"고 말했다.

오라클은 제품수를 줄이면서도 대기업 수요를 반영해 최적화된 모델을 내놓겠다는 얘기다. 그는 "경쟁이 치열한 x86 시장에는 관심이 없다"며 중대형 컴퓨터 시장에서 델컴퓨터와 같은 유통 모델을 가져가겠다고 밝혔다.

리즈 전 선임부사장에 따르면 오라클 주문형생산 서버 제품은 공장에서 직접 출고돼 고객에게 배달된다. 유통을 위한 중간단계를 없애 비용을 줄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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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클은 또 올 하반기 3세대 썬 울트라스팍 T프로세서를 예정이다. 마이크 스플레인 전 썬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그룹 선임부사장은 "두 배 많은 코어와 더 빠른 성능과 더 큰 캐시메모리를 갖췄다"고 말했다. 이를 사용한 썬 M시리즈 서버 모델을 15개월~18개월 뒤 출시할 예정이다.

하드웨어와 SW 조합을 표준화해 고객지원 효율도 높인다. 폴러 수석 부사장은 "오라클 SW를 통해 썬 하드웨어 시스템을 원격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이를통해 문제를 찾아냄으로써 고객지원을 더 빨리 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