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태블릿 대항마는 누구?

일반입력 :2010/01/25 11:27    수정: 2010/01/25 18:54

남혜현 기자

인텔, 마벨, 엔비디아 등 주요 칩 제조사들이 애플 태블릿과 경쟁할 제품을 연달아 선보이고 있다. 씨넷은 24일(현지시간) 오는 27일 공개될 것으로 보이는 애플 태블릿과 경쟁할 몇몇 제품을 소개했다.

씨넷에 따르면 최소한 몇 가지 디자인은 관심을 가져야 할 제품인 것으로 보인다.

폴 오텔리니 인텔 CEO는 지난 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렸던 소비자가전쇼(CES)에서 오픈픽의 태블릿을 시연했다.

인텔은 최근 스마트폰과 MID제품에 들어갈 차세대 아톰칩 ‘무어스타운’을 내놓았다. 때문에 태블릿 시장경쟁에서 방관자가 될 수 없는 입장이다.

인텔 울트라 모빌리티 그룹의 판카지 게디아 글로벌 에코시스템 프로그램 담당 이사는 CES서 가진 인터뷰를 통해 “무어스타운 프로세서는 올 상반기에 출하될 것이라고 말했다.

씨넷은 이와 관련해 지난주 댄 기틀먼 오픈픽 대표 및 브라이언 우즈 최고마케팅책임자와 이메일 인터뷰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기틀먼은 “우리는 태블릿이 PC를 교체할만큼 (성능이) 충분할 것이라 기대하지는 않는다”면서도 “현재 사용자들이 PC를 통해 이용하는 뉴스, 페이스북, 날씨, 스트리밍 음악서비스, 캐쥬얼 게임 같은 서비스에는 (태블릿이) 더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플랫폼”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태블릿은) 궁극적인 제어 패널이며, 보안성이 큰 패널이고, 가족이 함께 사용하는 모니터이자 홈 에너지 제품”이라고 덧붙였다.

브라이언 최고마케팅 책임자는 “제품 발표는 ‘몇달 후’ 일 것”이라고 말했다. 씨넷은 그 시기가 올해 하반기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현재 오픈픽은 버라이즌과 텔레포니카에 납품되는 제품을 디자인 및 개발하고 있다.

칩 공급업체인 마벨 역시 태블릿 경쟁에 뛰어들었다.

마벨은 최근 자사 모바일 프로세서 ‘아르마다’와 와이파이 칩을 이용한 태블릿과 e북리더(전자책단말기) 몇 종을 선보였다.

마벨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사업부 앨런 라이보비치 수석마케팅매니저가 시연한 태블릿 ‘알렉스 리더’는 마벨 프로세서를 탑재한 스프링 디자인 제품이다.

제품은 전자종이 디스플레이와 LCD를 결합했다. 때문에 미니 안드로이드 태블릿과 같이 사용할 수 있다는 설명. 씨넷은 해당 제품이 다음달 22일 약 399달러에 이용가능할 것으로 전했다.

라이보비치 수석마케팅매니저는 듀얼 스크린 제품을 함께 공개했다.

그는 “제품의 절반은 태블릿이고 나머지 반은 전자책”이라며 “안드로이드 애플리케이션을 광범위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두개 스크린이 상호작용한다고 언급하며 한 쪽 화면은 텍스트북을 대체할 것이고, 다른 면은 노트북을 대신할 것이라고 말했다. 태블릿이 적극 활용될 것으로 보이는 ‘교육시장’이 주 타겟 시장이라는 설명이다.

엔비디아 역시 ‘모토로라-버라이즌’ 짝궁과 함께 태블릿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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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CES서 선보인 견본 태블릿PC는 엔비디아 테그라 실리콘에 의해 구동된다. 씨넷은 올 해 중 엔비디아 테그라2 프로세서로 구동되는 태블릿PC가 다수 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씨넷은 모토라라가 ‘드로이드 스마트폰’으로 아이폰에 대항한 것에 빗대 해당 태블릿이 애플 태블릿과 경쟁할 유력한 제품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