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토로라 “블랙베리가 특허침해” 제소

휴대폰업계 경쟁 특허전쟁 비화

최근 세계 1위 휴대폰업체 노키아가 아이폰제조사 애플을 상대로 특허침해 소송을 제기한데 이어 이번에는 모토로라가 블랙베리를 만드는 캐나다의 리서치인모션(RIM)사에 특허소송을 제기했다. 세계 휴대폰업체들 간의 치열한 경쟁이 특허전쟁으로 비화되는 양상이다.

EE타임스는 22일(현지시간) 모토로라가 블랙베리제조업체인 리서치인모션(RIM)을 특허침해 혐의로 제소한데 이어 美국제무역위원회(ITC)에 이를 조사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보도는 특히 모토로라가 이미 미국으로 수입된 RIM 제품의 판매중지는 물론 광고와 제품 적치를 비롯한 모든 마케팅활동을 중단 시켜줄 것도 함께 요청했다고 전했다.

모토로라는 RIM사가 자사의 핵심기술인 와이파이접근, 애플리케이션운영,유저인터페이스,전력운영 등 5개 특허를 침해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관련특허 모두가 RIM사에 의해 현재 사용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휴대폰산업은 산업계 내부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노키아와 아이폰을 만드는 애플간에 특허침해 소송전이 전개되는 양상을 보이기 시작하고 있다. 모토로라의 RIM에 대한 움직임은 이분야의 주도권 장악을 위한 가장 최근의 움직임이다.

조너선 메이어 모토로라 지적재산권법 수석부사장은 “RIM이 라이선스없이 지속적으로 모토로라의 특허를 사용한 점, 특허소송 지연, 모토로라의 기술베끼기에 대해 부인해 온 점들 때문에 침해행위를 중단시키기 위해 ITC에 제소할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RIM에 의해 침해당한 기술들은 "보다 완전한 연결성을 제공하고 훨씬 더 나은 사용자경험과 낮은 제품가격을 제공하기 때문에 모토로라에게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때 세계2위의 휴대폰제조업체였던 모토로라의 시장점유율은 지난 수년간 극적으로 떨어져 왔으며 이제 노키아, 삼성전자에 이어 소니에릭슨에도 끌려가는 형편이 되고 있다.

모토로라는 또한 떨어지는 자사의 시장점유율에 대응하고 사업부를 활성화시키는 계획을 지속시켜 나가기 위해 휴대폰사업부의 분사도 연기했다.

이 회사는 최근 이전 제품보다 고객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드로이드를 포함한 새로운 휴대폰 세트를 내놓았다.

모토로라는 ITC에 RIM의 자사특허침해에 대해 조사는 물론 “특허를 침해한 RIM의 제품에 대한 수입 금지, 이미 수입된 제품에 대한 미국내 판매,마케팅,광고,시연 및 유통을 위한 적치 등을 금지시키는 명령을 내려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한편 코닥도 최근 애플의 아이폰과  RIM의 블랙베리 제품에서 자사 특허기술이 사용되고 있다고 제소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