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폰 '넥서스원'에 이어 MS폰 '핑크'가 조만간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22일 IT미디어 등 외신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MS)의 자사 브랜드 스마트폰인 '핑크'가 2개월 이내에 발표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 제품은 아직 공개되지 않은 MS의 모바일 운영체제(OS)인 '윈도모바일7'이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투자은행 제프리스 애널리스트는 "핑크가 다음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되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내지는 오는 3월 라스베거스에서 개최될 'CTIA와이어리스2010'에서 발표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핑크는 아마도 몇개의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 제조사와 제휴해 720p HD동영상 재생과 500만화소 이상의 카메라를 탑재하는 등 MS의 미디어플레이어 '준'과 비슷하게 개발 중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또 "윈도모바일7에서는 '준 비디오 스토어'에서 음원을 구입하고, X박스 라이브, 페이스북,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MS폰에 대한 이러한 추측은 구글의 넥서스원과 동일한 전략을 가지고 있다. 제프리스 측은 "OEM 파트너 관계는 구글이 HTC와 제휴한 것과 같은 방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구글 넥서스원은 아직 시장에 두각을 나타내고 있지는 못하다. 모바일 시장조사업체인 플러리에 따르면, 넥서스원 발매 1주일 후 판매대수는 불과 2만대 수준이다. 애플의 아이폰3GS는 발매 1주일 후 160만대가 판매됐고, 모토로아의 '드로이드' 역시 25만대가 팔렸다.
MS는 핑크 출시설에 대해 입을 굳게 다물고 있다. 이미 지난해 9월 MS가 올해초 슬라이드식 휴대폰 2종을 출시할 것이라는 소문이 난 바 있다. 이 단말기 코드네임은 각각 '터틀'과 '퓨어'라고 불리워 졌다.
당시 블로그들은 MS가 지난해 초 인수한 모바일 UX 회사 데인저(Danger)와 공동 개발 중에 있다는 소문이 났었다. MS는 데인저를 자사의 프리미엄모바일엑스피어리언스(PMX)팀에 통합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4월에는 MS가 버라이즌과 함께 터치스크린 방식의 스마트폰을 개발 중이라는 소문도 났었다. 그렇지만 당시 MS는 휴대폰 하드웨어 사업 참여 계획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러한 이유로 블로그들이나 업계 관계자들은 MS가 핑크를 최근 폐막된 소비자가전쇼(CES)에서 발표할 것이라는 소문도 나돌기도 했지만 단말기 공개는 없었다. 대신 MS는 CES에서 윈도모바일6.5가 탑재된 다양한 스마트폰을 선보였다. 이러한 단말기를 통해 애플이나 팜 등 경쟁사에 빼앗기고 있는 시장점유율을 방어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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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리스 측의 예상이 맞건 맞지 않건, MS가 MWC에서 새로운 제품을 발표할 것은 확실해 보인다. 업계 일각에서는 MS가 MWC에서 윈도모바일7을 발표할 것이라는 추측도 있다. 그러나 MS는 이번 MWC에서 윈도모바일6.5가 탑재된 스마트폰을 선보일 것이라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다.
만약 MS가 MWC에서 새로운 스마트폰을 선보인다면, 일시적이나마 'MS가 모바일 시장에서 밀려나고 있다'는 소문은 잠재우기에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