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A, 연말정산 관련 사이버대란 대비 태세 강화

일반입력 :2010/01/15 09:48

이설영 기자

연말정산 시즌을 맞아 KISA가 특별 대비 태세에 돌입했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는 15일부터 연말정산 서류접수가 시작됨에 따라 사이트 장애 및 악성코드 유포 등에 대비한 특별 대비 태세에 들어갔다고 15일 발표했다.

사용자가 한꺼번에 몰리게 되면 서버 과부하로 인한 전산 장애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많은 사용자가 접속하는 것을 노리고 해커가 홈페이지에 악성코드를 유포하는 기능을 넣어둘 경우 거의 피해를 입을 수 있다.

이에 따라 KISA는 이 기간 동안 비상상황실을 설치하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연말정산간소화서비스, 국세청 및 홈텍스 사이트는 물론 연말정산과 관련해 사용자의 방문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은행, 카드사, 보험사 등을 대상으로 악성코드 유포 여부와 사이트 접속장애 여부를 집중 모니터링하고, 침해사고 발생 시 국세청 및 국가사이버안전센터와 비상연락망 운영을 통해 신속하게 대응할 계획이다.

지난 2006년 4월에도 46만7천명의 청약자가 몰린 판교1차 청약 사이트에 악성코드가 숨겨져 있어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었으나, KISA가 사전 발견·조치해 큰 피해로 확대되지 않았다.

더불어 연말정산서비스를 이용하는 사용자들에게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특정 홈페이지의 접속이 원활치 않을 경우, 지속적으로 재접속을 시도하는 것은 서버의 부담을 가중시켜 본의 아니게 분산서비스거부(DDoS) 공격과 동일한 피해를 야기할 수 있다. 첫 날과 마지막 날을 피해서 사이트를 이용하는 것도 인터넷 장애로 인한 피해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이다.

또한 악성코드가 숨겨져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사이트에는 KISA의 '웹체크(Web Check)'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다. 툴바 형태로 설치되는 웹체크는 이용자가 방문하는 웹사이트의 보안수준과 악성코드 은닉여부를 점검하고, 그 결과를 이용자에게 알려준다.

만일 호기심에서라도 연말정산 관련 인터넷 서버를 공격하거나 네트워크 장애를 일으키면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게 된다.

이 외에도 해킹 및 웜·바이러스, 개인정보 유출, 불법스팸 등 정보보호와 관련해 궁금한 사항이 있는 경우, 국번 없이 118로 전화하면 전문 상담요원으로부터 적절한 상담서비스 및 기술지원을 받을 수 있다.

■연말정산 모니터링 사이트 현황(총 96개)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 www.yesone.go.kr

-국세청 홈텍스 www.hometax.go.kr

-국세청 www.nts.go.kr

-은행 : 국민은행 등 18개

-증권 : 삼성증권 등 33개

-카드 : 신한카드 등 5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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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해보험 : 동부화재 등 15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