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세종시 1조3천억 투자

일반입력 :2010/01/11 13:14

송주영 기자

한화그룹은 세종시 60만㎡ 규모 부지에 향후 10년간 1조3천270억원을 신규 투자할 계획이라고 11일 발표했다. 한화그룹은 국방기술을 포함한 태양광 사업 등 신성장 동력 분야의 연구개발(R&D)센터와 태양전지, 태양광 모듈 생산공장 등에 투자한다.

한화그룹은 세종시 투자가 완료되는 2020년에는 총3천여명의 고용 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가족들까지 합칠 경우 7천300여명의 인구 유입 효과가 있을 전망이다.

한화그룹의 세종시 투자는 한화, 한화석유화학, 한화L&C, 대한생명 등을 위주로 이뤄진다.

주식회사 한화는 총 700억원을 투자해 정밀유도무기, 첨단센서 등에 대한 연구개발을 진행할 국방미래기술 연구소를 설립한다.

1단계는 올해 착공해 2011년 가동될 예정이다. 2단계는 2016년 착공해 2018년 가동된다. 연구소 고용인원은 400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화석유화학은 총 1조 600억원을 투자해 태양광 R&D센터와 태양전지 생산공장, 태양광 모듈 생산공장을 설립한다.

태양광 R&D센터는 2013년 착공해 2014년 완공될 예정이다. 태양전지 생산공장은 2013년부터 2020년까지 3단계로 나눠 총 2000MW 규모로 지어질 계획이다.

태양광 모듈 생산공장은 100MW 규모로 2013년 착공해 2015년부터 가동된다. 한화석화가 세종시에 투자함으로써 유발되는 고용인원은 총 2천여명 정도로 추산된다.

한화L&C는 총 1천300억원을 투자해 소재 연구센터와 태양광 부자재공장, 에너지절약형 건자재 공장, 전자소재 및 부품 공장을 건립할 예정이다. 한화L&C의 고용창출 효과는 460명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대한생명도 세종시에 투자한다. 대한생명은 총670억원을 들여 한화그룹 금융연수원을 건립할 예정이다.

연간 누적 교육인원이 약 7만6천 여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이 연수원은 2014년 착공, 2016년말 완공될 예정이다. 이 연수원에는 약 140명의 인원이 근무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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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 관계자는 “분양가와 세제 등 세종시에서 제공하는 혜택은 충분한 투자 메리트가 있다”며 “입주사들이 주로 연구 개발 및 신규사업과 관련돼 있기 때문에 산학 연계와 우수인력 채용이 수월할 것으로 보이는 세종시로 입주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화그룹은 세종시 기업 유치와 관련한 입법 등 제반 법적 여건이 확정될 경우 투자 주체인 각 계열사별로 이사회를 개최해 투자 계획을 확정짓고 이를 실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