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세종시에 파격 투자…그린·헬스케어 전진배치

·삼성전자, 삼성LED, 삼성SDI, 삼성SDS, 삼성전기 등 삼성그룹 5개 계열사가 그린에너지와 헬스케어 등 신사업을 중심으로 세종시에 2015년까지 총 2조500억원을 투자한다.

11일 삼성은 반도체, LCD, 무선통신 이후 신성장 동력이 될 신사업 분야인 그린에너지, 헬스케어 등 차세대 사업을 세종시에 입주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투자비는 2조 500억원, 고용인력은 15,800명, 소요부지는 50만평 규모다. 내년부터 2015년까지 사업별로 순차적으로 착수할 계획이다.

사업분야는 크게 그린에너지와 헬스케어 분야 등으로 그린에너지는 차세대 전지, LED 조명 사업 등이다. 총 투자비는 1조1천200억원, 고용인력은 1만100명으로 예상됐다.

차세대 전지의 경우 현재 SDI에서 대용량 전력저장용 전지, 연료전지, 삼성전자에서 태양전지를 투자계획 중이다. 삼성은 향후 대덕연구단지의 연구기관과 SDI 천안공장과 연계할 경우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보고 있다.

LED 조명사업은 삼성LED에서 조명엔진 생산기지를 만들어 연산 1억대 양산능력을 확보함으로써 차세대 조명산업의 국제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헬스케어는 BT와 IT를 융ㆍ복합한 첨단의료기기 등 다양한 분야를 대상으로 총 투자비는 3천300억원, 고용인력은 1천명이다.

추후 세종시, 오송, 대덕연구단지를 연결하는 글로벌 클러스터가 형성될 경우 국제경쟁력이 확보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외 세종시에 데이터센터, 컨택센터를 설립할 계획이다. 투자비 1천500억원, 고용인력 4,천명으로 예상됐다. 데이터센터, 컨택센터는 최첨단 통신망을 구축해 중부권 통신망 거점으로 활용된다. 향후 금융기관, 공공기관 등의 컨택센터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세종시의 국제과학 인프라를 활용하기 위해 세종시 주변 지역에 위치한 삼성전기 공장에 고부가 패키지용 기판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투자비는 4천500억원, 고용인력은 700명으로 올해 또는 내년 초에 투자에 착수할 전망이다. 삼성전기는 부산 공장에도 MLCC 등에 올해부터 2013년까지 총 4천800억원을 추가 투자할 계획이다.

삼성은 앞으로 투자하게 될 그린에너지, 헬스케어 분야의 신사업이 정부가 조성하고자 하는 국제과학 비즈니스 벨트와 연계할 경우 국가의 미래 산업동력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