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電 휴대폰, 국내 생산비중 '하락세' 뚜렷

일반입력 :2010/01/10 15:40

삼성전자가 국내에서의 휴대폰 생산 비중을 올해 20% 이하까지 낮출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국내 구미와 중국 톈진, 후이저우, 선전, 브라질, 인도 등의 지역에 현지 공장을 운용 중이다. 지난해에는 신흥시장 저변확대를 위해 베트남 하노이 공장을 가동하기 시작했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세계 7개 휴대폰 공장에서 지난해 2억대의 휴대폰을 생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국내 생산은 6천200만대 수준이다.

국내생산 비중의 경우 2006년 63%, 2007년 52%, 2008년 35% 등으로 급속히 줄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30% 이하로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삼성전자의 국내 휴대폰 생산량은 5천만대 규모로 축소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전세계 시장에서의 비중은 20%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하노이 공장에서 생산이 본격화될 경우 국내생산 비중은 더욱 축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결과는 삼성전자가 지속적으로 전세계 시장점유율을 확대하면서 생산량을 늘리면서 해외 거점지역 공장에서 제품 생산 비중을 늘렸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등 국내 토종의 글로벌업체들이 세계 시장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는 반면 국내 시장에서 고용 기여도가 떨어진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된다.

한편 삼성전자 및 LG전자 등 국내 토종휴대폰은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평균 30%대의 점유율이 확보한 상태지만 수출 부분은 다소 정체된 모습을 보였다.

지식경제부가 최근 발표한 'IT 수출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휴대폰 부문은 286억8천만 달러 규모의 수출을 기록했다. 이는 2008년 보다 14.2% 감소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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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로는 일본은 7억5천만 달러로 9.4% 증가했다. 또 미국은 0.7% 감소한 83억5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중국(홍콩 포함) 수출은 -4.5% 감소한 88억7천만 달러, EU(-33.1%, 53억8천만 달러), 남미(-24.2%, 14억 달러), 동유럽(-14.0%, 12억9천만 달러) 등의 국가에서는 두 자릿수 수출 감소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