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IT수출 ‘대박’…64억불 흑자

일반입력 :2009/10/08 15:08    수정: 2009/10/08 21:03

김태정 기자

우리나라 IT 수출이 지난달 ‘대박’을 냈다.

지식경제부는 지난달 IT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0.8% 증가한 122억4천만달러를 기록, 1년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고 8일 밝혔다.

이는 지난 1996년 IT 산업통계작성 시작 후 역대 3번째 규모다. 최고치는 지난 2007년 10월 130억7천만달러였다.

특히 무역수지는 지난 2007년 10월(62억9천만 달러) 이후 1년11개월 만에 사상 최대치인 64억3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3대 주요 수출 품목에서는 반도체의 선전이 보였다. 수출이 36억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2.3% 늘었다. PC시장 회복과 DDR3 D램의 채용 비중 확대로 지난해 6월 이후 15개월 만에 성장세로 돌아섰다.

디스플레이패널은 전년 동월 대비 4.2% 증가한 26억3천만달러를 기록, 4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중국 등 해외 각국에서 TV 수요가 늘면서 힘을 받고 있다.

반면, 휴대폰 수출은 25억2천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2.5% 떨어졌다. 글로벌 시장 침체와 가격경쟁력 확보를 위한 국내 업체의 해외 생산라인 강화가 원인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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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로는 중국(홍콩포함) 55억2천만달러, EU 15억5천만달러, 미국 13억3천만달러, 일본 6억8천만달러 수출을 기록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경기회복에 따라 IT 수출은 계속 호전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환율 추가 절상 가능성과 세계 경제의 급격한 후퇴 전망 등이 수출 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