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시장 "1분기도 좋다"

일반입력 :2010/01/08 08:44

송주영 기자

올해 반도체 시장은 호조세로 출발한 것으로 보인다. 전통적으로 비수기로 통하는 1분기임에도 불구하고 증권가의 예상치가 나쁘지 않다.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제조업체의 1분기 예상실적에 대한 증권가 전망을 살펴보면 지난해 4분기와 큰 차이가 없다.

7일 삼성전자는 지난 4분기 잠정실적으로 연결기준 매출 39조원, 영업익 3조7천억원을 제시했다. 증권가에서는 매출은 큰 차이가 없다고 봤지만 영업익은 예상보다 소폭 향상됐다고 평가했다.

삼성전자는 잠정 실적 공시에서 부문별 발표는 하지 않았다. 하지만 증권가는 이미 부문별 예상치를 내놓았다.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에 대해선 신영증권은 1조5천억원, 동부증권도 비슷한 1조4천700억원, 메리츠증권은 1조7천500억원을 제시했다. 하이닉스도 지난 4분기도 흑자를 기록, 2분기 연속 흑자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동부증권은 하이닉스 4분기 실적 전망치로 연결기준 매출 2조6천500억원에 영업이익 6천500억원을 예상했다. 메리츠증권은 매출 2조6167억원, 영업이익 6천13억원을 전망했다. 신영증권 예상치는 매출 2조7천억원에 영업이익 6천740억원이다.

비수기인 1분기도 4분기 예상치와 크게 다르지 않다. 소폭 낮아지긴 하겠지만 변동폭이 크지 않을 것이란 예상이다. 공급물량이 수요를 초과하긴 하겠지만 그 차이가 미미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이민희 동부증권 연구원은 "D램, 낸드보다 예상 가격에 비해 높게 유지될 것"이라며 "지난해 10% 가량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 1분기 판매가를 최근엔 5% 가량 하락하는 것으로, 낸드도 20% 가량 하락이 12~13% 정도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지난해말부터 이어진 판매 강세가 1분기까지 지속될 전망이다. 재고가 많지 않고 PC시장 전망이 밝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선태 메리츠증권 연구원도 "지난 3분기 연속 D램 시장 성장세가 20%선을 유지했다"며 "1분기 공급이 과잉되면서 소폭의 가격하락은 있겠으나 하락폭은 9% 선에 머물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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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증권은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은 1분기 매출 7조110억원, 영업이익 3조3천890억원으로 전망했다. 하이닉스 1분기는 매출 2조6천억원, 영업이익 6천100억원 수준으로 보고 있다.

동부증권은 1분기 삼성전자 반도체 매출 7조1천910억원, 영업이익 3조6천490억원으로 예상했으며 하이닉스는 2조5천400억원, 영업이익 6천400억원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