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만원 SK텔레콤 사장의 올 한 해 경영전략을 대변해 줄 사자성어를 두 가지 꼽는다면 극세척도와 화이부동을 들 수 있다.
'극세척도(克世拓道)'는 세상을 극복해 새 길을 개척한다는 의미로 정 사장이 신년사에서 강조했다. 그는 중국시장 재도전과 산업생산성증대(IPE) 사업부 신설로 사업영역을 확장하는 등 올해를 새로운 성장의 원년으로 삼고 있다.
정 사장은 IPE 사업을 구체화함으로써 SK텔레콤을 통합 서비스 회사로 승화시켜야 한다며 포털사업 및 무선데이터 시장 활성화, 그리고 중국시장 공략이 핵심 과제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직원들에게 '화이부동(和而不同)'을 강조했다. 이는 남과 사이좋게 지내지만 무턱대고 어울리지 않는다라는 의미의 사자성어다.
지난 4일 정 사장은 SK텔레콤 시무식 연설에서 신입직원들에게 화이부동이 아닌 화이동 (和而同)이라는 평가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조직과 잘 화합은 했지만 남다른 열정이 부족했다라고 해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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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통합LG텔레콤과의 치열한 경쟁상황과 정체된 통신산업에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패기 있는 '야생형 인재'가 필요하다는 그의 의지를 재차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정 사장의 올해 경영전략의 핵심은 화이부동의 자세로 극세척도하자라고 요약할 수 있다. 정 사장은 최근 7억여원의 자사주 3천900주를 매수해 책임경영에 대한 의지와 회사의 미래 성장 가능성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하며 SK텔레콤 임직원을 이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