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아이폰을 독점판매하고 있는 AT&T가 올 상반기 5종의 안드로이드폰과 2종의 팜 스마트폰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6일(현지시간) 씨넷 등 주요외신이 밝혔다.
그 동안 미국 시장에서 아이폰을 독점판매 해 온 AT&T는 올해 아이폰 독점계약이 끝나게 된다. 미국내 2위 이동통신 사업자로 아이폰의 덕을 톡톡히 본 AT&T는 아이폰 독점판매 종료에 대비하기 위해 팜과 안드로이드 진영에 손을 내미는 것이다.
팜 스마트폰은 미국 3위 이통사업자인 스프린트넥스텔을 통해서만 판매돼 왔기 때문에 이번 AT&T와의 계약을 통해 판매량이 늘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AT&T가 출시하게 될 안드로이드폰 5종은 모토로라와 HTC 외에 이 분야의 후발사업자인 델의 단말기가 포함돼 있다.
마이클 가텐버그 애널리스트는 AT&T가 다수의 스마트폰을 한꺼번에 발표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설명했다.
AT&T는 아이폰의 독점계약 종료와 신규 스마트폰에 대한 출시 일정에 대해서 구체적인 정보를 밝히지 않았다. 다만 올해 안에 이러한 일련의 일들이 일어날 것이라고 랄프 델라 베가 AT&T 모바일 부문장이 이날 CES에서 언급했다.
그는 AT&T가 출시할 팜 스마트폰에 대해서도 기존의 팜 '프리'나 '픽시'를 출시할 것인지, 아니면 새로운 단말기인지에 대해서도 말을 아꼈다.
반면, 델은 AT&T가 중국과 브라질에서 기 출시된 자사의 스마트폰인 '미니3' 시리즈를 출시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스마트폰 외에 고사양 휴대폰용 애플리케이션 준비 중
또한 델라 베가 부문장은 AT&T가 스마트폰을 쓰지 않는 사용자들을 위해서 웹 기반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현재 퀄컴의 브루 앱 플랫폼을 활용하고자 협의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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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T가 준비하고 있는 이러한 미드-레인지(스마트폰 아래급의 고사양폰)급 휴대폰용 애플리케이션은 올해 하반기 중 삼성전자의 휴대폰을 통해서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그리고 브루 플랫폼을 지원하는 미드-레인지폰은 내년부터 활성화시킬 계획이다.
이러한 발표에도 불구하고 이날 팜 사의 주가는 6.45% 하락한 주당 11.23달러에 마감됐고, AT&T는 1.46% 하락한 27.61달러 그리고 델은 1.95% 하락해 14.58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