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북 시장 대폭 성장 전망…삼성전자 행보는?

일반입력 :2010/01/11 12:25

송주영 기자

전자책(e북) 시장 성장에 대한 기대로 올해 이 시장을 노리는 업체가 늘고 있다. 디스플레이 분야에선 국내 업체 중 LG디스플레이의 행보가 바쁘다. 삼성전자는 상대적으로 조용하다.

최근 미국, 대만, 일본업체 간 투자경쟁도 치열해지고 있고 신규업체의 진입도 크게 늘 전망이다. 6일 PC월드는 미국가전협회를 인용해 올해 전자책 매출이 전년 대비 2배가량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CES에도 새로운 전자책이 다수 출품되면서 올해 가전시장의 새로운 흐름을 주도할 전망이다.

이번 CES엔 LG디스플레이, 스프린트와 연합한 스키프의 구부러지는 터치스크린 전자책이 새롭게 선보였다. 이뿐만 아니라 구글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전자책도 나왔다. 구글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전자책의 경우 구글과의 제휴를 통해 구글이 선보이는 1백만권의 전자책에 접근할 수 있을 전망이다.

반도체 업체인 프리스케일도 전자책 시장을 크게 기대하고 있다. 프리스케일은 최소 20개 가량의 회사가 올해 전자책을 출시할 것으로 전망했다. 프리스케일은 전자책 관련 칩을 개발하는 반도체 회사로 아마존 킨들에도 제품을 공급중이다.

프리스케일은 올해 전자책용 새로운 칩도 내놓을 예정으로 신제품을 기반으로 전자책 분야매출 2배 성장을 목표했다.

국내 디스플레이 업체중에선 LG디스플레이가 최근 대만업체와 제휴를 맺고 기술 강화에 나섰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목표로 15% 가량을 기록한 전자책 디스플레이 점유율을 20% 수준으로 올리는 것을 제시했다. 지난 2008년 유리기판 전자책 디스플레이를 양산키 시작했다.

LG디스플레이는 유리기판이 아닌 스테인리스 포일을 사용한 구부러지는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를 선보이기도 했다.

LG디스플레이는 소니, 아이리버 등의 전자책에 디스플레이를 공급중이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달엔 세계적인 전자종이 제조사인 PVI와의 협력도 발표한 상태다.

전자종이 분야에서 컬러 전자종이 등 미래 기술에 대한 공동 연구, 기술 협력을 추진키로 하는 등 양사간의 협력 관계를 한층 강화키로 했다.

LG디스플레이는 PVI가 인수한 e잉크로부터 전자종이 재료를 안정적으로 공급받기로 하고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지난달엔 1천만 달러를 투자해 PVI 해외주식예탁증서 420만주(지분율 약 0.5%)를 인수키도 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디스플레이 분야에선 상대적으로 조용한 편이다. 세트 부문에선 이미 전자책 파피루스가 출시된 상태지만 이 제품의 디스플레이는 타사 제품이 적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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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플라스틱 기반 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기술개발만을 한 상태로 양산계획 시기를 구체적으로 발표하진 않고 있다. LCD사업부, 종합기술연구원에서 관련 기술 연구개발은 진행중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시장이 대폭 커지면 전자책용 디스플레이 패널 시장에 뛰어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의 기대로 전자책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했을 때 이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행보도 주목되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