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서비스 '빅4', "이제 해외로 나갈때"

일반입력 :2009/12/30 17:45    수정: 2009/12/30 17:56

황치규 기자

국내 대형 IT서비스 업체들이 정부와 간담회를 갖고 2010년 해외 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를 강조해 주목된다.

삼성SDS, LG CNS, SK C&C, 포스데이타 대표들은 30일 오전 지식경제부 임채민 차관과 가진 'IT서비스· SW산업 발전 간담회'에서 사업 중심축을 해외 시장 개척으로 전환, 2010년 전체 매출중 10%를 해외사업으로 올린 뒤 2015년까지 그 비중을 20%로 늘리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IT서비스산업협회가 마련한 이번 간담회에는 SK C&C 김신배 부회장, 삼성SDS 김인 사장, LG CNS 신재철 사장과 김대훈 대표이사 내정자, 포스데이타 박한용 사장이 참석했다.

국내 IT서비스 시장은 삼성SDS, LG CNS, SK C&C로 대표되는 이른바 '빅3'와 나머지 업체간 격차가 크게 벌어져 있다. 공공 시장도 대형 IT서비스 업체들이 틀어쥐고 있다. 이에 대해 정부는 전자정부 사업을 10년 이상 해왔는데도 대형 IT서비스 업체들이 공공 등 내수 시장에만 의존하고 있다며 해외 시장 개척의 필요성을 강조해왔다.

이번 간담회에서 각사 대표들은  해외 시장 개척을 위해 전문 중소기업들과 협력하는 것은 물론 그룹내 경쟁력 있는 산업 분야와의 공조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서 각사 대표들은 중소기업과의 상생과 공정경쟁 환경 조성을 통해 IT서비스 및 SW산업에서 건전한 생태계를 조성하는데도 적극 노력키로 했다. 중소기업들이 전문화를 통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협력 프로그램도 새롭게 수립해 지원하기로 했다. 대기업 협력업체 선정에 대한 공정성도 제고키로 했다.

중소기업 인력과 취업 희망자들을 위해 대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교육인프라를 지원하고 대기업 구매제도와 주요 정보를 제공하는 민간 SW수요 예보제도 도입해 확산키로 했다.

공정경쟁 환경 조성을 위해 단순 수주를 위한 대형기업간 컨소시엄을 자제하고 저가 과열 경쟁 방지를 위한 자정 노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문제로 지적돼온 '다단계 하도급 구조 해소'를 위해 대기업 차원에서도 제도적인 장치를 마련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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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사 대표들은 국제 경쟁력 강화와 서비스 부가가치 확대를 위해 R&D 투자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IT서비스업체들은 자발적인 결의가 과거처럼 일회성 구호에 그치지 않고 원활하게 이행되도록 IT서비스산업협회를 중심으로 지속적인 점검에 나설 계획이라고 협회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