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도서 판매 성수기인 성탄절에 아마존 고객들이 사상 최초로 종이책보다 전자책을 더 많이 구입했다“고 발표한 세계최대 온라인서점 아마존의 체면이 말이 아니다.
100대 베스트셀러 가운데 64위까지가 공짜 책이라는 사실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씨넷은 29일(현지시간) 미디어비스트로닷컴의 조사결과를 통해 킨들스토어 100대E북타이틀 가운데 64위까지가 공짜로 제공된 책이었다고 보도했다.
보도는 아마존이 10년전 처음으로 e북(전자책)타이틀을 소개했을 때는 그렇지 않았지만 이번 휴가시즌에 아마존은 종이책을 사는 사람들에 대해 손해를 보면서까지 킨들을 공짜로 제공하거나 디스카운트해 판매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이 회사 킨들 베스트셀러100에 속한 전자책 타이틀의 가격은 대부분 9달러99센터 아래였다. 그리고 가장 인기있는 책들의 가격은 공짜였다.
실제로 킨들은 ‘셜록홈즈의 모험’이라든가 ‘오만과 편견’같은 책의 디지털타이틀을 무료로 제공했다.
보도는 킨들소유자가 정말로 사랑하는 타이틀이라면 조건없이 공짜로 제공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 보도는 워싱턴포스트가 이주 초 주목했던 것처럼 킨들의 베스트셀러 전자책 타이틀은 공짜책으로 도배됐다고 전했다.
씨넷은 이 때문에 킨들차트에서 무료타이틀이 잘 팔렸다고는 하지만 판매패턴 등의 결론을 이끌어 내기 어렵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보도는 또 킨들독자는 그들 앞에 놓여진 무엇이든(무슨 책이든) 핥아먹는 무분별하게 읽는 구별되지 않은 열광적 독자층일 뿐이라며 무료제공으로 독자가 늘어난 것에 대해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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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의 무료 전자책 제공 전략은 고객들이 9달러99센트로 매겨진 전자책 타이틀의 가격에 여전히 부담스러워하고 있음을 분명히 한 데 따른 정책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 23일에는 미국에서 '양배추를 사랑해요('i♥cabbages')'라는 아이디를 사용하는 한 해커가 킨들의 암호를 해독해 '언스윈들'이라는 프로그램으로 역시 해커의 '다크서버'에 접속해 킨들전자책 타이틀을 PC에서 자동으로 PDF로 변환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