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오웰의 전자소설이 자신의 킨들 e북에서 사라지는 황당한 경험을 한 고객들이 아마존 최고경영책임자(CEO)의 사과와 함께 책의 복사본, 또는 30달러의 배상금을 받게 됐다고 레지스터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마존 측은 자사의 전자책 고객들에게 제프 베조스 CEO의 사인이 든 사과문을 보내 “자신들이 상황을 처리한 것은 어리석고 생각없으며 매우 자사의 노선에서 벗어났다”고 말했다.
이번 조치로 고객들은 자신들의 책을 본래대로 회복시키거나 사과의 뜻으로 30달러에 상당하는 바우처를 받게 된다.
아마존은 지난 7월 말 'e북(전자책)'용으로 판매한 콘텐츠를 독자의 동의 없이 원격으로 무단 삭제해 거센 비난을 받은 바 있다.
NYT와 AFP통신 등은 아마존이 자사의 전자책 전용 단말기인 '킨들'에서 조지 오웰의 '1984'와 '동물농장'을 내려받아 읽고 있는 독자들에게 아무런 설명 없이 소설 데이터를 원격 삭제한 후 대신 작품당 99센트의 콘텐츠 구매료를 환불해 주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당시 아마존 대변인은 저작권이 없는 해적판 소설이 아마존 전자책 카탈로그에 업로드된 사실을 저작권자가 밝혀와 불법 복제판을 삭제했다고 설명했다.
조지 오웰이 쓴 두 소설의 저작권은 미국에선 2044년까지 유효하지만 캐나다 호주 등에선 이미 저작권이 소멸됐으며, 이들 국가에서 제작된 전자책 콘텐츠가 아마존을 통해 미국에서 판매됐다는 설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