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북, 더 얇아질 수 있다

인텔, 차세대 아톰 넷북 프로세서 N450 발표

일반입력 :2009/12/21 16:35    수정: 2010/01/05 14:24

황치규 기자

인텔이 코드명 파인트레일로 알려진 차세대 아톰 넷북 프로세서 'N450'을 공개했다.

배터리 수명이 이전보다 늘었고 넷북 성능도 끌어올릴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고 씨넷뉴스 등 주요 외신들이 20일(현지시간) 일제히 보도했다.

인텔에 따르면 싱글코어 아톰 N450은 현재 아톰칩보다 60% 가량 작고 전기는 20% 가까이 덜 먹는다. 새로운 넷북 디자인의 등장도 예고하고 있다. 인텔의 어닐 난두리 넷북 마케팅 담당 디렉터는 슬림형 넷북이나 태블릿 디자인이 가능해질 것이다고 말했다.

N450칩의 클록스피드는 현재 아톰칩과 같은 1.66GHz다. 인텔은 클록 스피드를 끌어올리는 대신 칩 크기를 줄이는 방법으로 성능 향상을 이뤘다. N450칩은 그래픽과 메모리 콘트롤러가 프로세서안에 통합돼 있다. 기존 아톰칩과는 달라진 아키텍처다. 운영체제는 윈도7, 윈도XP, 리눅스를 지원한다.

N450칩 기반 넷북은 오는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소비자가전쇼(CES)에서 휴렛패커드(HP), 델, 레노버 등 주요 PC업체들에 의해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인텔은 현재 80개 가량의 N450기반 넷북 디자인을 제공하고 있다.

N450의 구체적인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다. 그러나 N450기반 넷북도 현재 넷북 가격대에서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인텔은 설명했다.

N450은 그래픽 처리 기능도 향상됐다.

그동안 아톰칩은 넷북 사용자들로부터 엔비디아 아이온 플랫폼 극래픽 성능에 못미친다는 비판을 받아왔는데, N450을 통해 720픽셀급 고화질을 재생할 수 있게 됐다. 아톰칩에 지포스 그래픽 코어를 내장한 엔비디아 아이온 플랫폼은 1080픽셀의 그래픽을 처리할 수 있다. 그래픽에선 아이온이 여전히 한수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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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인텔의 난두리 디렉터는 N450은 고화질 그래픽이나 그래픽 중심적인 게임보다는 인터넷 콘텐츠에 초점이 맞춰져 있음을 분명히 했다.

시장 조사 업체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넷북 출하량은 지난해 1천700만대 수준이었고 올해는 두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