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용, 글로벌 CEO 2위…1위는 잡스

일반입력 :2009/12/19 16:43    수정: 2009/12/20 12:47

김태정 기자

윤종용 삼성전자 상임고문이 경영자 재임실적 조사에서 글로벌 2위에 올랐다. 1위는 스티브 잡스 애플 CEO였다.

18일(현지시간) 미국 하버드대학 경영전문지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HBR)’는 세계서 가장 일 잘하는 CEO 상위 100명에서 윤종용 고문을 2위로 발표했다.

윤 고문은 지난 1996년부터 2008년까지 삼성전자를 이끌면서, 1천270억달러가량의 기업 가치를 창출했다는 것이 선정 이유다.HBR은 윤 고문에 대해 “재임기간 삼성을 메모리칩 제조사에서 디지털 신기술 선도자로 발전시켰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윤 고문은 러시아 국영 에너지사 가즈프롬의 알렉세이 밀러(3위), 미국 네트워크 공룡 시스코를 이끄는 존 챔버스(4위) 등보다 큰 영향력을 드러냈다.

그는 지난 2005년 포천지 선정 ‘영향력 큰 아시아 기업인 1위’, 2007년에는 미 전기전자공학회(IEEE) 명예회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1위인 잡스 CEO는 지난 1997년 이후 애플 경영을 맡아, 시장가치 1천500억달러를 창출했음이 높게 인정받았다.

HBR의 분석에 따르면 상위 50위 CEO들은 재임기간 자사 주주들의 자산을 평균 482억달러 늘렸다.

관련기사

이 중 대부분이 가장 존경받는 CEO 수상 경력이 없으며, 절반 이상은 경영학석사(MBA) 학위도 받지 않은 것도 눈에 띈다.

아울러 외부에서 영입된 CEO 보다는 회사 내부에서 올라온 이들이 주를 이뤘다. 10위권 인사 중 마거릿 휘트먼 이베이 전 CEO(8위)와 에릭 슈미트 구글 CEO(9위)만이 외부 출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