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최지성호' 닻 올리다

일반입력 :2009/12/17 18:54

류준영 기자

수장이 바뀐 삼성전자의 성장기조에 큰 변화는 따르지 않았다.

강력한 덕장의 면모를 갖춘 최지성 삼성전자 신임 대표이사는 17일 취임식에서 ‘글로벌 오픈 이노베이션’, ‘기존사업의 경쟁력 강화’ ‘차별화된 솔루션을 통한 신사업 발굴’ ‘사업간 시너지 극대화’ ‘창조적 조직문화’를 골자로 한 삼성의 기존 경영원칙을 재차 확인했다.

지난 15일 사장단 인사를 통해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으로 내정된 최지성 대표이사는 이날 수원 삼성 사업장에서 임직원 7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취임식을 가졌다. 최 대표는 IMF보다 더 어려운 경제 위기 속에서도 삼성전자의 위상을 더욱 확고히 하는데 리더십을 보여 준 이윤우 부회장님께 깊은 경의를 표한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최 대표는 임직원들의 무한한 가능성과 잠재력을 동원해 마켓 크레이터(Market Creator)로서 고객을 감동시키고, 고객으로부터 신뢰와 사랑을 받는 동시에 사회발전에 기여하는 '창조적 리더'로 거듭날 것을 강조했다.

이어 최 대표는 임직원들에게 지난 40주년 창립기념식에서 선포한 ‘비전 2020’ 달성을 위한 다섯 가지 약속을 당부했다.

우선 전 분야에서 고객 지향적인 마인드가 우선될 수 있도록 ‘글로벌 오픈 이노베이션’을 체질화하고 전략적 제휴 추진 등 다양한 파트너십 협력체제를 확대해 가자고 주문했다.

또 TV와 휴대폰, 메모리, LCD 등 선도사업은 압도적 시장 위상을 확고히 하고, 컴퓨터, 프린터, 시스템 LSI, 생활가전, 네트워크, 디지털이미징 등 6개 육성사업은 조속히 1등을 달성할 수 있도록 기존사업의 경쟁력을 극대화할 것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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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더불어 새로운 사업 영역을 적극 개척해 지속적인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기존의 정보, 통신 및 오락을 기반으로 하는 인포테인먼트(Infotainment) 외에 건강, 환경, 에너지 등 라이프케어(Lifecare) 관련 새로운 영역에서 신사업을 발굴하고, 차별화된 솔루션을 창출하는 노력을 가속화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그밖에 “사업간의 시너지를 극대화해 부품과 세트간의 진정한 컨버전스를 실현할 것과 창조적 조직문화를 구축, 글로벌 인재들이 전세계에서 마음껏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개방과 효율의 업무 문화를 정착시키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