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검색 시장 '넘버3' 네이트가 '마이너'의 설움을 떨쳐버릴 수 있을까?
국내 통합검색 시장에서 네이트의 상승세가 인상적이다. 인터넷 트래픽 조사 업체 코리안클릭에 따르면 네이트는 12월 첫째주에 통합 검색점유율 9.81%를 기록했다. 10%대 진입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네이트의 성장은 서비스 개편 이후 두드러지는 모습. 개편 시점인 10월 점유율은 5.83%였는데, 11월 마지막주에 7.04%까지 치고올라왔다. 12월들어서도 성장세는 이어졌다. 네이트 성장속에 국내 검색 시장의 원투펀치인 네이버와 다음은 점유율이 소폭 하락했다.
네이버의 경우 9월초 통합검색 점유율이 66.11%에 달했지만 12월 첫째주에는 63.72%까지 떨어졌다. 다음도 같은기간 23.13%에서 20.15%로 하락했다. 네이트가 네이버와 다음의 점유율을 갉어먹은 셈이다.
SK커뮤니케이션즈는 지난 9월 네이트와 싸이월드 메인페이지를 통합했다. 새로운 검색 시스템인 시맨틱 검색도 도입했다. SK컴즈는 시맨틱 검색을 제공하며 사용자 검색의도와 의미를 파악해 빠른 답변을 보여주는데 초점을 맞췄다. 문장, 문단 분석기술을 기반으로 블로그, 게시판과 같은 구조화되지 않은 데이터베이스(DB)도 주제분류와 예상답변을 제시하는것이 특징이란 설명이다.
코리안클릭에 따르면 네이트 시맨틱 검색 순방문자(UV)의 경우 서비스 시작 한주만에 21.3%가 증가했다. 시맨틱 검색 오픈 당시인 10월 첫주와 비교하면 무려 161.9%나 증가했다. 김동환 SK커뮤니케이션즈 검색연구소 검색연구실장은 시맨틱 검색 이후 실제 지표를 봐도 사용자들에게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 같다면서 두달 남짓 지났는데 UV가 늘어난 것만 봐도 시맨틱 검색이 눈에 띄게 성장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신호다고 말했다.
네이버와 다음은 오랜시간 국내 대표 검색포털로 자리했으나, 최근 네이트가 선보인 시맨틱 검색이 사용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검색포털의 경우 자료의 양은 방대하지만, 이를 정리해서 빠른 시간 내 정확한 정보를 찾아주는 것은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SK컴즈는 시맨틱 검색이 이같은 상황을 파고들었다는 입장이다.
네이트가 계속해서 성장세를 이어가 네이버와 다음을 위협하는 수준에 이를지는 현재로선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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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의 경우 검색점유율이 떨어졌다 해도 여전히 60%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숫자만 놓고보면 인정할 수 밖에 없는 절대강자다. 그러나 검색 점유율이 소폭 하락하는 추세인 만큼, 안심할 처지는 아니란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런 가운데 SK커뮤니케이션즈는 내년부터 본격적인 점유율 게임을 펼치겠다고 예고하고 있다. 2010년 검색 시장 판세에 변화로 이어질지 주목된다.